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잊힐 뻔한 역사가 관광역사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세월과 함께 자연스럽게 쇠락해갔지만, 지역민 등의 손길이 닿아 지역을 대표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충북 영동에 위치한 황간역이 그렇다. 황간역은 까만 흑연을 실어 나르던 역사였지만, 인구 감소로 인해 쇠락해 가던 중 지역민과 철도인을 통해 새로운 역사가 됐다. 시와 음악이 흐르는 문화 플랫폼이 된 황간역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옛 고향역 향기 나는 명품 역사=황간역은 1905년 경부선 개통 당시 영업을 개시했고, 몇 차례 확장개량과 신축을 거쳐 1988년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1980년대의 황간역은 무연탄, 목재, 흑연 등의 화물과 소화물을 취급하며 지역경제의 중심역할을 했다. 그러나 고속도로 개통과 지역 인구의 감소로 존폐위기를 맞게 된다. 그러던 2013년 철도인과 지역주민이 주축이 돼 역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시작됐다. 마침내 역을 이름다운 시(詩)가 있는 고향역으로 가꾸었다. 역사 리모델링을 통해 이색적인 맞이방과 갤러리, 무인카페가 생겨났고, 역 광장에는 상설 무대도 설치됐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주말마다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역을 방문할 뿐만 아니라, 일본 철도동호인들이 방문하는 명품 관광역사로 발돋움했다. 정리=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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