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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국가철도망]가수원-논산 선로 고속화 개량… 서대전역 활성화 '기대'

22일 교통연구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온라인 공청회 진행
급곡선 형태구간인 '가수원-논산' 선로 직선화 포함… 호남행 서대전역 경유
이용객 감소로 쇠퇴하던 서대전역…호남선 이용객 증가로 다시 활성화 기대

김소희 기자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4-22 16:37
  • 수정 2021-04-22 16:38

신문게재 2021-04-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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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온라인 공청회를 개최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가수원-논산' 선로 고속화 개량 사업이 포함돼 서대전역 부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에서 호남선을 이용하는 열차가 사실상 단절된 상황에서 고속화 사업이 순항하면 호남선을 이용하는 고객 편의성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온라인 공청회를 개최해 '가수원-논산' 고속화 사업 내용을 발표했다. 일반철도 고속화 사업은 급구배·급곡선 등 여건이 좋지 않은 기존 선로를 개량해 고속주행이 가능하도록 개선하는 게 핵심이다.



그동안 열차로 충청을 지나 호남을 가기 위해선 가수원∼논산∼서대전역을 거쳤으나, 고속화가 되면서 서대전역을 거치지 않았다. 해당 구간이 지나치게 급곡선 형태로 이뤄져 소요 시간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결국 서대전역을 거치지 않게 되면서 충청과 호남은 단절될 수밖에 없었고, 서대전역의 기능이 급격히 약화됐다.

정부가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한 가수원-논산 개량 사업은 가수원역에서 논산역까지의 45km 구간 중 굴곡이 심한 노선을 직선에 가깝도록 하는 사업이다. 완공하면 KTX 기준 운행 시간이 약 10분 줄어들고, 운행 속도 역시 빨라진다.

제한적인 노선과 지역 간 소요 시간 증가 등의 이유로 고속열차 기능이 약화하고 있던 서대전역에 다시 KTX가 경유하면 자연스럽게 이용객 증가 등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서대전역은 이용객 감소 등 침체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2016년 공주역 경유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연간 500만 명에 달하던 이용객이 380만 명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서대전역에서 출발하는 서울행 KTX를 감편할 계획까지 세우기도 했다.

가수원-논산 고속화 사업을 통한 지역 기대감도 높다. 대전시는 해당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성배 대전시 트램광역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호남선 고속화 사업에 대한 예타 결과는 올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며 "고속화 사업이 순항하면 호남선까지 가는 거리 시간이 10분 정도 단축된다. 서대전역에서 호남선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교통 편의성이 크게 증가하는 것이기에 서대전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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