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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일기:MZ읽기] 퍼스널컬러로 나를 찾아요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1-10-29 09:08
  • 수정 2021-10-29 12:50

신문게재 2021-10-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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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퍼스컬컬러 진단, MZ세대 사이 필수로 자리잡아

이력서 사진 배경을 선택할 때도 가장 중요한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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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백유하(27)씨는 최근 아는 지인과 함께 대전의 한 전문 업체에서 퍼스널컬러를 진단 받았다. 간혹 자신과 맞지 않는 색의 옷을 입으면 '칙칙해 보인다'라는 말을 들었기에 자신의 피부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가 무엇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피부에 맞는 퍼스널 컬러를 찾은 뒤 유하씨는 옷을 사거나 화장품을 살 때도 미리 인터넷에 검색해 가장 잘 맞는 색을 미리 찾아 본 뒤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이 전에는 유행을 하거나 인기가 많으면 피부톤에 상관없이 옷을 구매했지만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 버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나의 퍼스널 컬러를 찾은 뒤 쇼핑을 실패하지 않아도 되고 좀 더 효율성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유행하는 자신에게 맞는 피부톤을 찾 '퍼스널컬러'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퍼스컬컬러는 개개인이 가진 피부색과, 눈동자색, 머리카락 색, 피부 위에 비치는 핏줄 색 등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을 찾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컬러는 크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비유해 구분하며 이어 따뜻한 느낌이 나는 '웜톤' 차가운 느낌이 나는 '쿨톤'으로 나뉜다.

기자의 경우 '겨울 쿨톤'의 퍼스널 컬러를 진단 받은 뒤 가장 잘 어울리는 검정, 회색, 파란색 계열의 옷과 화장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MZ세대 사이에서 필수로 자리잡은 퍼스널 컬러 진단은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것을 넘어 이미지 관리에 효과적으로 쓰이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개성이 강하고, 남들과 다르기를 원하는 특징을 가진 이들의 특성이 강하게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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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사진관에서 이력서 사진을 찍은 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색을 찾기 위해 여러 배경색을 합성해 비교할 수 있었다. 김지윤 기자.

게다가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 사이에서 퍼스널 컬러를 진단받아 이력서에 첨부할 증명사진의 배경색을 고르거나, 면접복을 고를때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퍼스널 컬러러가 유행하면서 대전 지역의 사진관들을 과거 파란색 계열의 배경으로만 찍었던 이력서 사진에서 벗어나, 피사체에게 가장 잘 맞는 색을 찾아 배경을 선택하기도 한다.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지우씨(27)는 "최근 '가을 웜톤'이라는 퍼스널컬러 진단을 받았고, 나의 퍼스널컬러에 가장 잘 맞는 갈색으로 배경색을 선택해 이력서 사진을 찍었다"며, "나에게 잘 맞는 색을 찾아 지원하는 회사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실제로 대전 중구에서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상진씨(26)는 "손님들 피부톤에 조금이라도 더 잘 맞는 색을 찾아 드리기 위해, 30개가 넘는 배경지를 구매했다"며 "퍼스널 컬러가 유행하면서, 현재 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사진관도 이와 비슷하게 여러 배경색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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