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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공론] 썰매

나영희 / 시인

김의화 기자

김의화 기자

  • 승인 2022-01-09 11:48
이곳

비탈진 곳에 눈이 내린다

기다리던 눈이



이리저리 비틀거리다 쌓여 간다.



고달픈 세상

우울한 마음

하얀 눈 속에 잠재우고

빙점의 다이아몬드로 빛을 발한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반들거리는 언덕

신나는 마음 즐거운 마음

함께 미끄러져 내려온다.



넘어지며 하하 호호

밀어주며 하하 호호

홍시처럼 빠알갛게

붉어지는 날이다.

나영희 시인
나영희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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