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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전 10시께 가수원 119센터 소방대원이 아파트 단지 내 있는 말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
지난 22일 오전 10시께. 가수원 119안전선터 소방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도안동의 한 아파트 단지 근처에 생긴 말벌집을 제거해 달라는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발견한 말벌집은 인도 옆 풀숲에 있어 사람들 눈에 쉽게 띄지 않았다. 혹여 지나가던 행인이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잘 못 건드릴 때 쏘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보였다. 이날 제거해야 할 말벌집은 작은 수박의 크기 정도까지 자랐고, 풀숲 근처에는 이미 말벌들이 위협적인 모습으로 서성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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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옆 풀숲 안에 작은 수박 크기만한 말벌집이 있었다. (사진=김지윤 기자) |
소방대원은 "말벌집 제거는 대략 3~10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 발견된 말벌집은 다행히 낮은 곳에 있어서 빨리 제거할 수 있었다"라며 "인도 근처에 생성된 말벌집을 제거할 경우 벌들이 행인들을 향해 달려들 수 있어 제거 과정을 발견한다면 그 근처로 가시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말벌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어 벌집 제거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인도·주택가 등 도심지역까지 말벌이 서식지를 늘리며 이에 따른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8월 16일 둔산동의 한 주택가에서 60대 남성 A 씨가 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국그릇 크기의 말벌집이 주택가에 설치돼 있었고,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A 씨가 손가락이 벌에 쏘여 응급조치를 받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올해 7월 한 달간 대전 지역에서 접수된 벌 쏘임 사고는 대략 113건이다. 도심 지역에서 말벌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벌집 제고 신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24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벌써 1027건의 벌집 제거가 이뤄졌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대전소방본부는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 벌집 접촉 시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장소를 벗어나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말벌집 발견 시 건드리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하길 바란다"라며 "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119에 신고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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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대원이 제거한 말벌집을 투명 비닐포에 옮겨 담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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