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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환 교수, 지구촌 미술축제 ‘2022 KIAF’ 국제 아트페어 참여

9월 3일~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곡신사유’ 시리즈 전시
영국 '프리즈' 공동개최로 역대 규모·판매액 등 역대급 전망도

한세화 기자

한세화 기자

  • 승인 2022-08-29 16:52
  • 수정 2022-08-30 17:09

신문게재 2022-08-30 7면

KIAF엽서
2022 KIAF Seoul 엽서.
윤여환교수(인물사진)
윤여환 화백
올해 6월 종방한 넷플릭스 드라마 '종의의 집:공동경제구역'에 등장하는 유관순 표준영정을 그린 윤여환 충남대 회화과 명예교수가 '2022 KIAF Seoul'에 신작을 들고 미술 애호가들을 만난다.

국내 최대 국제미술시장으로 164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올해 서울 국제아트페어에서 윤 화백은 신작 '곡신사유(谷神思惟)' 시리즈 10점(부스번호 B50)을 선보인다.

행사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B홀과 그랜드볼룸 1층 전체에서 열린다.



'2022 KIAF Seoul'은 2002년 한국화랑협회에서 시작해 올해로 20회를 맞는 초대형 미술 이벤트로 올해는 특히 세계 3대 아트페어인 '영국 프리즈(Frieze)'와의 공동 개최라는 점에서 규모와 판매액 등 역대급 행사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국내 미술시장 거래 규모가 예술경영지원센터 미술시장조사 통계 기준 지난해 9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순수 미술 애호가들을 비롯해 재테크를 위한 미술품 구매와 경매, 판매 등 '아트테크' 시장이 커지고 있다.

곡신사유_순환1
윤여환작 '곡신사유_순환1'(10P, Acrylic on Canves, 2022).
윤여환 화백의 이번 키아프 참여는 2008년 '사유득리', 2009년 '사유지대'와 2011년 '사유_광야를 품다'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화의 핵심 요소인 운필을 통한 조형작업인 동양적 사고방식에 의한 면 추상 작업을 선보인다. 동양사상인 음양의 원리와 자연관, 우주관을 기반에 두고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인 서양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형식과 표현은 지극히 동양적 미감을 추구했다.

26일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윤 화백은 "올해 이공갤러리 초대로 키아프에 참여하게 됐으며, 10여 년 만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그동안 해오던 동물을 통한 사유의 개념을 탈피해 노장사상을 바탕으로 한 철학적 이해로 풀어냈으며, 동양화 재료에서 서양화 재료로 바꿔 서양화처럼 보이지만, 동양적 사상을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곡신사유_순환4
윤여환작 '곡신사유_순환4'(20F, Acrylic on Canves, 2022).
1976년 홍익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윤 화백은 40여 년 동안 자성(自性)을 확인하려는 방편으로 소, 염소 등 영적 동물을 통해 철학적 사유를 풀어왔다.

1995년부터 국가표준영정 등 영정 작업을 통해 영적 교감을 이어오고 있으며, 유관순 열사 등 국가표준영정 7위와 천주교 103위 순교표준성인화 6위를 제작해 인준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집_공동경제구역'에서 10만 원권 지폐에 등장하는 유관순 열사 표준영정과 함께 드라마 속 조폐국 로비 벽면에 걸린 그의 추상작품 등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윤 화백은 "코로나19에 대한 민감도가 완만해지고, 부동산시장 빙하기가 맞물리면서 그림 재테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분위기"라며 "이번에 선보이는 곡신사유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큰 작품으로 팬데믹 시대에 우리에게 요구되는 정신적 위안과 정화의 의미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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