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웅(송파갑) 의원이 대전시로부터 제출받은 '대전시와 하나은행의 지역화폐 운행대행 용역 계약 현황'을 살펴보면 대전시는 2020년 4월부터 올해까지 온통대전 플랫폼 구축과 운영, 유지보수, 가맹점 관리, 콜센터 운영 등의 명목으로 하나은행에 용역 수수료 98억 원을 지급하기로 돼 있다.
하지만 대전시는 하나은행과 금고 업무 취급약정을 체결하고 난 뒤 수탁금액으로부터 발생한 이자 9억 8300만원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가 올해 8월 15일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뒤늦게 대전시는 발생한 이자에 대해서 회수하겠다고 밝혔지만, 김웅 의원은 "예산 고갈로 지역화폐 혜택이 줄면서 존립 기로에 서 있는데 수탁은행인 하나은행 배만 불렸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대전시의 여론조사 결과 온통대전을 사용하는 이유로 '15% 캐시백 혜택'을 꼽은 비율이 71.2%로 가장 많았는데, 예산 고갈로 인한 구매 한도 축소와 캐시백 하향 지급으로 최근 3개월 동안 사용 인원이 11만명이나 감소했다”며 체질개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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