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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 우송대는 교수님이 쏜다!

김학만 사회복지학과 교수 '역조공 이벤트' 기획 눈길
제자들에게 직접 라면 끓여줘… 다음 학기에도 열기로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3-05-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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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들이 스승의날인 5월 15일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역조공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김학만 교수가 제자들을 위해 라면을 끓이는 모습.
"집에서의 제 별명이 면발입니다. 꼬들라면을 잘 끓인다고 붙여진 별명이죠. 2016년 학생처장 시절 제자들에게 라면을 끓여주고 싶었지만 이런 저런 바쁜 일로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미뤄뒀던 오랜 소망을 올해 이루게 됐네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수들이 제자들을 대접하는 '역조공 이벤트'를 기획한 우송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들. 그 배경에는 김학만 교수의 제자사랑 의지가 있다.

우송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시 40분까지 서캠퍼스 학생식당에서 '교수와 함께하는 사랑라면 릴레이' 행사를 진행했다. 교수들이 라면과 식기들을 구입해 손수 제자들에게 라면을 끓여 대접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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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들이 스승의날인 지난 15일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역조공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학만 교수<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와 그의 제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우송대 제공
김학만 교수는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들이 교수들에게 보내주는 존경에 보답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교수가 먼저 사랑으로 대해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한 후, 후배와 학교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는 된다면 선순환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 '1인 1라면'을 끓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큰 솥에 한꺼번에 끓이는 면은 퉁퉁 불어버려 맛이 없다는 것이다. 이날 사랑라면 이벤트는 사회복지학과 전 학년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학회장인 김성태 씨는 "스승의 날에는 제자들이 은혜에 보답해야 하는데 직접 대접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면서 "교수님들이 직접 끓여주신 라면 맛은 평생 기억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교수를 비롯한 사회복지학과 교수들은 다음 학기에도 따뜻한 라면 한 그릇에 교수들의 애정과 격려를 담아 진행할 예정이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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