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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정가, 민주당 이규희 예비후보 발언 '발끈'

-이 예비후보, 양승조 전 지사 지역구 옮겨 출마 시민눈높이 부합
-박 의원, 본인 돌아 보길
-양 예비후보, 왈가왈부 할 생각 없어

정철희 기자

정철희 기자

  • 승인 2024-01-16 13:08
  • 수정 2024-01-16 13:49

신문게재 2024-01-17 12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이규희 전 천안을지역위원장이 최근 출마 선언을 하는 과정에서 “4선과 도지사를 역임한 양승조 지사가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는 것은 시민 상식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지역 정가가 발끈하고 있다.

이규희 천안을 예비후보는 15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이같이 말한 뒤 "충남의 지도자로서 후배를 양성하는 것이 정치지도자로서의 온당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을지역구 현역인 박완주 국회의원은 “다른 후보를 평가하기 전에 본인을 돌아보는 것이 기본”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이규희 천안을위원장 등 2명이 2023년 1월 초 박완주 국회의원의 행사 등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소속 도의원 2명과 시의원 4명을 비롯해 당원 20여명을 윤리심판원에 제소해 제명 또는 당원 정지 등 처분을 받았다.

당시 천안을 민주당원들은 “자신을 지지할 당원들을 제소하는 것이 온당치나 한 것이냐”며 분통해 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15일 민주당에서 '천안을'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함에 따라, 전략공천을 할 방침을 세운 가운데 이 전 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한 것은 '해당 행위'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예비후보인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는 “충남의 지도자로서 후배를 양성하는 것이 옳다는 취지에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정치는 경쟁과 수련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규희 예비후보에 발언에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규희 예비후보 관계자는 "이규희 천안을위원장은 2023년 1월 초 무소속 박완주 국회의원 행사에 참석한 단 2명만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했고, 나머지 인원은 다른 당원이 대거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해명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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