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팎에서 요구한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 정치브로커와의 의혹, 참모진 전면 개편과 개각, 특별감찰관 임명 등 최근 쏟아진 일련의 논란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임기 반환점 계기로 7일 예정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2년 6개월 동안의 국정운영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간 군사 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향후 외교 정책 방향, 집권 하반기 국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담화를 마친 후 브리핑실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한다. 기자회견에선 제기된 모든 현안에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그동안에는 정치·외교·사회·경제 등 분야별로 나눠 시간과 질문 개수를 제한했지만, 이번에는 분야를 나누지 않고 시간과 질문 개수도 제한하지 않는다.
또 주제별로 질문에 답하고 다음 사안으로 넘어가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사안에 여러 차례 후속 질문을 받아 대답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추가 질문을 받지 않아 모호하거나 엉뚱한 답변을 해도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언론 공지에서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미국 대선과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외교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김건희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활동 중단, 참모진 전면 개편 등을 강하게 요구한 데다, 당내 중진들과 일부 친윤계까지 대통령실의 문제를 거론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기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직접 윤 대통령을 찾아와 "국민 소통 기회를 일찍 가져달라"는 취지로 건의하고, 참모진도 같은 의견을 내면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일정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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