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은 19일 '22대 총선 관련 국회의원 박완주 입장문'을 발표하며,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오랜 고민 끝에 이번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보내줬던 천안 시민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12년간 천안 시민들이 박완주에게 부여했던 막중한 소임에 부응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실천해왔다"며 "12년 재임 기간 중 확보한 총 7조8988억원의 국비는 도농복합도시를 넘어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요충지 천안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천리 연탄 공장 옆 실개천의 새까만 물을 뒤집어쓰고 놀던 어린 소년이 1987년 6월 민주 항쟁을 거치며 정치에 투신한 이유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근본'이라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신념이 향하는 곳은 고향 천안과 그곳을 함께 살아가는 천안 시민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2022년 4월 말 민주당에 접수된 성추행 신고를 시작으로 인생의 절반을 몸담았던 민주당에서 제명됐고, 긴 싸움을 시작했다"며 "아닌 것은 아니기에, 향후 얼마나 긴 시간 동안 더 큰 고통과 희생이 따른다고 하더라도 사법부에서 끝까지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완주 의원은 "하루도 빠짐없이 7시 29분 성환역을 출발해 영등포로 향하던 열차에 몸을 실었던 12년의 여정을 뒤로하고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자 한다"며 "국회의원 박완주의 여정은 잠시 멈추지만,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꿈꾸는 정치인 박완주는 앞으로도 한 명의 천안 시민이자 동료, 이웃으로서 주어진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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