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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미술관에서 새 봄 맞이할까

2024 아미의 작가 김종학 '충돌하는 세계' 展 개최

박승군 기자

박승군 기자

  • 승인 2024-04-04 09:37
사본 -ASE9ED
당진아미미술간 전시 모습

아미미술관은 당진의 폐교를 재활용하여 자연과 어우러진 에코뮤지엄으로 변신,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는 매년 다양한 기획전과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미술을 선보이며, 올해는 김종학 작가의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충돌하는 세계' 전시가 열렸다.

아미미술관은 아미산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프랑스어로 친구를 의미하는 'ami'를 담아 '가깝고 친근한 미술관'을 지향한다. 또한, 당진의 건축과 문화를 보존하는 향토미술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봄에는 매화와 겹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많은 관람객이 찾는다.

김종학의 '충돌하는 세계' 전시는 과학과 현대미술의 만남을 주제로,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와 세대 간 갈등,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격차 등 다양한 충돌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의 작품은 매끄럽고 거친 질감, 과감한 곡선과 절제된 직선 등 대립되는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정-반-합의 변증법적 세계를 보여준다.

김종학은 프랑스에서 귀국한 후 '포도작가'로 주목받았으며, 평범한 포도에서 느낀 생명력을 과감히 그려냈다. 그의 작품은 형식과 기법에서도 독창적이며, 3-4m 크기의 프랑스 옥외 광고지를 콜라주한 위에 그린 포도 작품과 녹슨 철판을 연출한 나무 캔버스 등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타일 거미 작업과 철선 작품도 선보이며, 매끄러움과 거친 질감의 대비를 통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을 표현했다. 특히, 유광의 타일에 스크래치를 내어 거칠게 표현한 거미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종학은 "지독한 훈련이 걸림돌이 돼 오히려 사물을 보는 나만의 방식을 찾는데 몇 십 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의 실험 정신은 여전히 깨어 있으며, 이번 전시는 6월 25일까지 열린다. 김종학의 작품은 충돌을 합일의 세계로 이끄는 도전으로,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이번 전시는 김종학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충돌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그의 작품은 대립되는 요소들의 조화를 통해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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