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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없는 축사, 기술적으로 가능"… 무취 양돈장 '충남 스마트축산단지' 관심↑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나흘간 중국 돼지공장 현장 답사
밀폐형·바이오커튼·분뇨수거시스템 등 이미 기술적 완비
道 "무취에 가까운 악취 저감 구현… 연계기술 연구도 계속"

이현제 기자

이현제 기자

  • 승인 2024-04-29 18:05

신문게재 2024-04-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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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6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간척지 활용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모습.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축산복합단지가 '양돈축사 악취 우려'를 씻어내며 추진동력을 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실적으론 '기술적 무취 축사' 건립이 가능한 만큼 TF 조성 이후 각종 주민설명회 방식을 통해 설득과정을 적극적으로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는 29일 간척지 활용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연구용역 연구책임자인 전북대 서일환 교수를 포함한 연구진과 도 관계자 8명이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중국 후베이성 '돼지 공장'으로 현장 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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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보도된 중국의 돼지공장(Giant Towers of Pigs).  출처=뉴욕타임즈
중국 '돼지 공장'은 충남 스마트 축산복합단지가 벤치마킹하는 주요 양돈 축사로 대형 빌딩 2개 동으로 구성된 단일 면적 기준 세계 최대규모의 양돈장이다.

사료는 맨 위층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각 층으로 공급하며, 가축분뇨는 전기 생산에 필요한 메탄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마른 배설물로 가공하고 축사에 필요한 전기로 재사용하기 때문에 탄소저감형 축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충남도에서도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지속해서 분뇨처리 방식 등 기술력을 확보해 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우려 목소리가 가장 많은 축사 악취 부분에선 이미 무취에 가까울 정도로 저감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축사 건립 방식은 밀폐형이다. 일차적으로 외부로 냄새가 빠져나가지 않게 설계하며 동시에 내부로는 미생물관리부터 방역, 출입통제 등 냄새 자체의 확산을 강제적으로 막는다는 설명이다. 이후 바이오커튼과 바이오필터 등 형태로 내외부 공기 순환까지 제어한다.

분뇨 등 암모니아로 배출되는 악취는 관거형 상시 수거시스템으로 부패폐가 이뤄지기 전 상시 수거하게 된다. 수시로 수거한 분뇨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절감과 축산분야 탄소저감으로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충남도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연구용역 결과, 바이오가스 생산으로 인한 연간 매전수익은 20억 원 수준이며, 탄소저감량은 연간 7017톤(CO2-eq)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충남도 스마트 축산복합단지는 6만 두 규모 시범모델과 54만 두 복합단지로 구분해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시범모델 단계에선 도축과 가공, 사료공장 등이 들어서지 못하면서 이로 인한 간접 확산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태다.

충남도 백명기 친환경축산팀장은 "지금까지의 연구용역으로도 무취에 가까운 악취 감소 효과를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으므로 축사악취 우려는 걱정이 없는 단계"라며 "스마트 축산복합단지를 조성하면서 바이오차 에너지화 등 오물처리 기술의 발전에 따라 연계한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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