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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기업들 3분기 수출 기상도 '맑음'

무역협회 3분기 EBSI 108.4 집계
2개 분기 연속 기준선 100 웃돌아
선박·반도체·車 수출 호조세 영향
1~5월 수출액 전년比 9.9% 증가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4-06-19 16:23

신문게재 2024-06-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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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내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선박과 반도체, 자동차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EBSI는 108.4로 집계, 2개 분기 연속으로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수출
/한국무역협회제공
품목별로는 주요 15대 품목 중 12개 품목이 100보다 높은 값을 기록해 수출 여건이 개설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에 100보다 높은 값을 기록한 품목은 8개였다.

3분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과 같은 고부가 가치 선박의 발주가 증가하고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확대하면서 선박(139.8)과 반도체(125.2) 수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또한 철강·비철금속(112.3)이 2분기(90.7) 대비 크게 증가해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상반기 수출 실적에 근거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제6차 수출품목담당관회의에서 올해 1∼5월에는 수출이 전년보다 9.9% 증가한 2777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이 기간 역대 2위의 수출실적 성과를 거뒀다. 역대 1위 수출실적은 2022년 2928억 달러였다.

품목별로 보면 전체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IT 제품 수출이 694억 달러로 전년보다 40% 증가했으며, 지난해 수출 효자 역할을 했던 자동차는 308억 달러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또 선박 수출은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가장 높은 수준인 54% 증가율을 보이면서 10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밖에 3분기 주요 수출 애로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19.7%)과 '물류비용 상승'(15.3%)이 꼽혔다. 미국 금리 인하의 불확실성 및 중동발 불안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등락을 보이면서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는 전 분기 대비 가장 큰 상승률(+2.5%포인트)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김규원 연구원은 "경쟁국들의 과잉생산 우려가 컸던 철강·비철금속도 심리가 개선되는 등 수출 회복세가 다수 품목으로 확산되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다만 수출 호조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 보호무역 조치 및 주요국 대선 등의 대외변수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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