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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 선임자, 학력·경력·석박사 학위 허위" 의혹

아산시의회 김미성 의원, 본회의 5분 자유발언 통해 조목조목 지적
"관공서 행사 감독 전무하고, 박사학위 취득 주장 대학 박사 학위 코스 아예 없다" 주장

남정민 기자

남정민 기자

  • 승인 2024-06-29 09:35
  • 수정 2024-06-30 12:15

신문게재 2024-07-01 12면

김미성의원 5분발언_1
아산시가 6월 24일 아산문화재단 대표에 유성녀 아산시 문화예술 특별보좌관을 선임하면서 전문성 결여는 물론 각종 특혜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아산시의회 김미성(사진) 의원이 제249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유 보좌관의 경력과 학력 허위를 비롯해 석-박사 학위 허위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6월 28일 진행된 본회의에서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은 재고해야 합니다' 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2년 하반기부터 올해 이순신 축제까지 약 17개월 동안 공모도 없이 아산시 행사의 감독으로 위촉된 유성녀 특보를 둘러싼 ▲경력 부풀리기 ▲석사 논문 표절 ▲학력 허위 기재(박사 학위) 등 세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유 특보의 음악감독 경력이 부풀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력서 경력란에 뮤지컬 창업의 '음악감독' 역임을 했다고 기재되어 있지만, 해당 뮤지컬 티켓 사이트에 기재된 유 특보의 경력은 '보컬코치'였다"며 "아산시에 오기 전 유일한 감독 경력은 공식적으로 기재된 것과 전혀 달랐고 관공서 행사 감독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특보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논문 표절률 검증사이트를 통해 살펴본 국민대 석사 논문 표절률은 최소 46%에서 최대 50%에 달하는데, 논문에 인용된 참고 논문 13개 중 6개 논문이 참고문헌에서 누락됐고, 논문의 결론 역시 자신 창작물이어야 함에도 5개 중 3개는 타 문헌을 인용했다"며 "교육부 훈령에 따르면 '출처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 표절로 본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유 특보의 박사 학위에 대한 허위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박사 학위가 기재된 이력서를 아산시에 두 번 제출했다"면서 "이력서에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기재되었지만, 해당 학교에 문의한 결과 해당 학교는 '박사 학위 코스가 아예 없다'고 밝혔"며 "유 특보는 문화재단 인사 규정에 자격 미달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를 둘러싼 의혹에도 불구하고 아산시 문화재단은 5월 14일 대표이사의 인사 규정을 유 특보의 자격 기준에 맞춰 신설했고, 한 달 뒤 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인사 규정까지 바꿔가며 채용한 특혜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관련 아산시민연대도 성명서를 통해 "아산문화재단의 대표이사는 아산시민과 지역문화에술인이 함께 지속가능한 아산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함께 할 수 있는 인사가 선출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한편 기자는 유 특보와 통화를 하기 위해 몇 번이나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아산=남정민 기자 dbdb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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