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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민주평통 대전서구협의회, '따뜻한 동행! 윗동네·아랫동네 손잡고 함께하는 영화나들이'

탈북민이 직접 제작, 출연한 인권영화 '도토리'상영, 대전사랑메세나에서 탈북민들 초청, 영화 관람 후원, 민주평통에서 식사와 선물 후원
탈북민 김동수 (주)원코리아미디컴 이사장, 이동현 도토리영화 총괄 프로듀서 등 탈북민들을 만나다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24-06-29 02:08
  • 수정 2024-06-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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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실상을 전 세계에 전하고 탈북민들의 유린된 인권을 호소하고 싶어서 이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대전서구협의회(회장 이창종)가 6월27일 오후 7시 메가박스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에서 북한이탈주민과 지역주민, 자문위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따뜻한 동행! 윗동네·아랫동네 손잡고 함께하는 영화나들이' 행사로 탈북민 인권영화 '도토리'를 상영회를 하기에 앞서 탈북민인 도토리 영화 제작자 김동수 (주)원코리아미디컴 이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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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인 도토리 영화 제작자 김동수 (주)원코리아미디컴 이사가 영화 제작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동현 도토리영화 총괄 프로듀서는 “이 영화는 북한의 현실과 인권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단순히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정신을 반영하면서 탈북자들이 겪은 열악한 수감 생활, 가혹한 고문, 그리고 탈북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생생하게 담아냈고, 탈북자들이 직접 제작, 출연, 편집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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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도토리영화 총괄 프로듀서가 영화 제작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전하고 있다.
이 프로듀서는 특히 “영화를 제작하는 1년 반 동안 탈북민들이 자신의 금반지를 팔아 제작비를 댄 눈물겨운 영화”라며 “처참한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아주시고 저희의 노력을 지지해주시고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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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탈북민들의 대부 역할을 하고 있는 이영철 도토리영화 이사가 대전에서 최초로 이 영화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고 고맙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탈북민들의 대부 역할을 하고 있는 이영철 도토리영화 이사(대전서구민통상임위원. 사랑나눔협회 대표, (주)엘티케이 대표)는 “이 영화는 미국에서 이미 시사회를 가졌는데 이 영화의 대본과 감독을 맡은 허영철 감독은 지금 미국에 건너가 500여 개 상영관에서 영화를 상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대전의 민주평통서구협의회가 최초로 이 영화를 상영해주신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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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이사는 특히 “3만5000여 탈북민들의 염원을 담아 만든 이 영화를 대전에서 맨 처음 만나게 돼 기쁘다”며 “저는 43세이던 2003년 탈북해 이제 21년이 지나 64세가 됐고 대전을 너무나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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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영철 도토리 영화 이사, 류지원 도토리 영화 출연배우 겸 가수, 필자. 이창종 민주평통 서구협의회장, 이동현 도토리영화 총괄 프로듀서, 김동수 (주)원코리아미디컴 이사장
이날 영화에 직접 출연한 배우 겸 가수 류지원 씨는 “영화 '도토리'는 김포의 스튜디오에서 1년이 넘게 고생고생하며 눈물겹게 촬영한 실화 영화”라며 “저희 북한이탈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영화를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모든 국민들이 봐주시고 북송위기에 놓인 중국 탈북민들을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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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종 민주평통 대전서구협의회장은 7월14일 탈북민의 날 제정을 기념해 주변의 북한이탈주민들을 더 잘 이해하고 도와드리며 따뜻하게 같이 손잡고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창종 민주평통 대전서구협의회장은 "7월14일 탈북민의 날 제정을 기념해 주변의 북한이탈주민들을 더 잘 이해하고 도와드리며 따뜻하게 같이 손잡고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며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제공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관내 북한이탈주민과의 간극을 줄이고 소통의 시간 확대를 통해 남한사회 조기 정착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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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들을 영화관에 초청한 대전사랑메세나(대표 김진혁/동안미소한의원 원장)의 김진혁 대표를 대신해 김경옥 대전사랑메세나 부대표가 인사말하고 있다.
이날 북한이탈주민들을 영화관에 초청한 대전사랑메세나(대표 김진혁/동안미소한의원 원장)의 김진혁 대표를 대신해 김경옥 대전사랑메세나 부대표는 “저희 대전사랑메세나에서는 6년째 소외계층과 취약계층을 초청해 영화관람을 시켜주고 있다”며 “이제까지 500관 이상을 대여해 소외계층에게 영화 관람을 시켜줬는데 앞으로 민주평통 서구협의회와 함께 북한이탈주민 등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함께 어울려 재미있게 봉사나눔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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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영철 도토리 영화 이사, 류지원 도토리 영화 출연배우 겸 가수, 필자. 이창종 민주평통 서구협의회장, 이동현 도토리영화 총괄 프로듀서, 김동수 (주)원코리아미디컴 이사장
관람객들은 이날 도토리 영화를 보고 난 후 “탈북민들이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북한 탈출 과정에서 북한 군인들에게 붙잡혀 무자비하게 폭행 당하고 고문당하고 총살당하는 장면을 보고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괴로웠다”며 “인권 유린의 현장은 지옥과도 같이 처참해서 전 세계가 북한의 실상을 알고 이들을 구출해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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