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과학
  • 지역경제

충청권 기름값 오르는데 유류세 인하폭은 축소 '휴가철 앞 부담가중'

대전세종충남 평균 휘발유값 1651.09원, 경유 1486.63원
美 석유 수요증가 및 중동 리스크 등 국제유가 상승원인
유류세 인하율 축소에 휘발유 41원, 경유 38원 추가상승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4-06-30 12:25
  • 수정 2024-06-30 21:07

신문게재 2024-07-01 5면

11
충청권 기름값이 8주 만에 반등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7월 1일부터 정부의 유류세 인하율도 축소 적용돼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김흥수 기자
충청권 기름값이 8주 만에 반등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의 유류세 인하율도 축소 적용돼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6월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3~27일) 국내 주유소의 주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6.65원 오른 1655.37원을, 경유는 8.32원 상승한 1486.35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름값 상승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6월 둘째 주부터 오름세를 보여온 국제유가가 원인이다. 실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시차를 두고 반영돼 셋째 주부터 하락 폭이 크게 둔화 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 기간 충청권 휘발유 ℓ당 판매가는 대전 1640.63원, 세종 1652.07원, 충남 1660.56원이었으며, 이들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651.09원이었다. 경유 판매가는 대전 1484.67원, 세종 1485.11원, 충남 1490.13원으로, ℓ당 평균 1486.63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보다 지역 내 평균 휘발유 판매가가 ℓ당 7.48원, 경유 8.84원 오른 수치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지역 운전자들은 물론 국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기름값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정부가 7월 1일부터 그동안 추진해온 유류세 인하율을 축소하기로 했기 때문.

실제 이번 주 국제유가는 여름철 미국 석유 수요 증가 전망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라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0.5달러 오른 84.8달러였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31일까지 2개월 연장했지만, 휘발유에 대한 인하율은 기존 -25%에서 -20%,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대한 인하율은 -37%에서 -30%로 각각 조정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휘발유는 ℓ당 41원, 경유는 38원, LPG는 12원가량의 유류세가 더해질 예정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4주 연속 상승했고, 7월 1일 유류세 인하율 조정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