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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문화재단 대표 선임은 특혜" 파장 확산

"경력 부풀리기, 학위 취득 불투명"
시의원들 잇따라 반박

남정민 기자

남정민 기자

  • 승인 2024-07-03 10:38
  • 수정 2024-07-03 13:19

신문게재 2024-07-04 12면

천철호 의원 기자회견 사진
아산시의회 천철호 의원이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 선임과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속보)=아산시가 6월 24일 유성녀 문화예술 특별보좌관을 아산문화재단(이하 재단) 대표로 선임한 것을 놓고 의원들이 특혜와 전문성 결여는 물론 가짜 박사학위와 경력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자 시장과 시의원들 간 반박 기자회견이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본보 6월 29일자 보도)

아산시의회 천철호 의원은 6월 28일 열린 제249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유 특보의 재단 대표 선임과 관련 "자격 미달자가 특혜를 받아 선임됐다" 면서 "특혜가 아니라는 것을 인사청문회를 통해 증명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박경귀 아산시장이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들의 각종 의혹 제기는 몰이해에서 비롯됐고 문제 될 것 없다" 고 일축했다. 또, "예술인은 자격증과 경력만으로 평가할 수 없으며 실력과 평판을 검증해 역할을 맡긴 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천 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 시장이 기자들과 시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면서 "유 특보가 대표로 있는 회사와 각종 용역계약을 하며 예술감독, 총감독이라는 경력이 만들어졌다" 고 반박했다.



천 의원은 "예술을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자신의 정책특별보좌관에게 특혜를 주고 재단 대표까지 만든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김미성 의원도 제249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유 특보의 음악감독 경력이 부풀려졌다" 며 "뮤지컬 경력란에 뮤지컬 창업의 '음악 감독' 역임을 했다고 기재돼 있지만, 해당 뮤지컬 티켓 사이트에 기재된 유 특보의 경력은 '보컬 코치'였다" 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유 특보가 박사 학위가 기재된 이력서를 아산시에 두 번 제출했지만, 해당 학교에 문의한 결과 박사 학위 코스가 아예 없었다" 며 유 특보의 선임을 재고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같은 시의원들의 잇따른 의혹 제기와 관련 유 특보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연락을 시도했으나 3일 오전 현재까지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아산=남정민 기자 dbdb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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