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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수목원 담은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민간 매각 추진한다

충남도-세종시, 3일 이전 공동 대응 업무협약 체결
운영은 충남, 위치와 이용은 세종… 10년 이상 방치상태
金 "충청민 삶의 질 향상시킬 방향으로 매각·개발" 약속

이현제 기자

이현제 기자

  • 승인 2024-07-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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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산림자원연구소 부지에 있는 금강수목원 속 황토 메타길. 사진=충남산림자원연구소 홈페이지
충남도가 도 산림자원연구소 부지 민간 매각을 본격 추진한다.

향후 금강자연휴양림과 금강수목원 등 현재 연구소 부지 활용 방안부터 신설 연구소 설립 지역 선정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도 김태흠 지사와 세종시 최민호 시장은 3일 세종시청에서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이전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와 세종시가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부지를 매각하고 동시에 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 도와 세종시는 부지 매각 공동 대응 TF를 구성해 가동한다.

TF는 양 기관 기획조정실장이 공동으로 단장을 맡아 추진력을 높이기로 했으며, 부지 매각 관련 추진 계획을 공유하면서 매각 절차를 추진한다.

세종시는 도가 부지 매각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등 제반 사항을 적극 협조한다.

도와 세종시는 이와 함께 도 산림자원연구소 부지가 난개발되지 않고 충청민의 생활 편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도 협약에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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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이 세종시청에서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부지 민간 매각을 위한 공동 대응 협약을 맺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산림자원연구소는 2012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으로 세종시 행정구역으로 편입됐다. 이로 인해 시설관리 등 운영은 충남도가 하지만, 부지는 세종시에 있어 실제 시설 이용 비중은 세종시민이 월등히 높은 상태다.

이날 김 지사는 "충남산림자원연구소가 세종시 행정구역 편입되고, 당시 중앙정부를 상대로 교환이나 매입 등을 강하게 요구했어야 했는데 10년 넘는 기간 동안 방치됐다"며 "취임 후 국가에서 매입해달라 대통령께도 건의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충남도는 산림자원연구소 부지를 민간 매각하려 한다"고 했다.

또 "현재 여러 기업이 이 시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제대로 매각하기 위해서는 세종시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세종시 입장에서도 해당 부지가 제대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능력도 없는 개발업자가 PF를 이용해 들어와서는 안 된다"며 "충청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부지가 개발돼 충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매각 및 개발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세종시와 함께 원팀으로 긴밀해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69㏊에 달하는 충남산림자원연구소에는 금강자연휴양림과 금강수목원, 산림박물관, 열대온실, 동물마을, 나무병원 등이 설치돼 있다.

도는 2022년 7월 도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1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후보지 선정 용역을 진행했다.

신설 연구소 이전 후보지에는 공주시와 보령시, 금산군, 청양군, 태안군 등 5개 시군이 도전장을 냈으며, 도는 현장실사를 거쳐 이전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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