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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나의 가치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오현민 기자

오현민 기자

  • 승인 2024-07-11 17:02

신문게재 2024-07-12 19면

홍석환
홍석환 대표
있을 때에는 몰랐는데 떠난 후 가치가 돋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A대리는 항상 가장 먼저 출근을 합니다. 사무실 문을 열고 앞의 신문을 가지고 각 조직에 갖다 놓습니다. 창문을 개방하고 식물의 물을 줍니다. 화장실, 탕비실 정리를 하고 식수통이 비어 있으면 교체합니다.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와 있음에도 호칭을 부르며 밝게 인사합니다.

남들이 가치 없는 일이라고 기피하지만 A대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실행하며 타 부서 일도 도와줍니다. 선배 중에는 그럴 시간 있으면 쉬라고 하지만 A대리는 일하는 것이 즐겁고 감사하다고 합니다. 어느 순간 사무실의 궂은 일은 A대리가 도맡아 합니다. 직원들은 이를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A대리가 대기업 과장으로 발탁되어 퇴직했습니다. 1주일이 되지 않아 사무실의 화초는 시들고 석수통의 물은 비어 있고 탕비실에는 음식 쓰레기로 악취가 납니다. 아침 인사도 하지 않는 너무나 조용한 생기 없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직원들은 A대리가 있을 때가 그립다고 합니다.

대기업을 퇴직한 임원들을 전직 지원 교육에서 만났습니다.

갑작스럽게 퇴직 통보를 받았고 퇴직 후 6개월이 지났습니다. 대기업 임원이라면 6개월 안에 자신의 길을 찾아 걸어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열정을 찾아 볼 수 없는 눈빛과 자신 없는 행동.

임원으로 있을 때에는 이런 모습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어떠한 좌절의 순간 힘없이 무너져버린 행동을 보며 이들의 현직 때의 모습 지금의 가치를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나의 가치는 어느 수준일까요? 이곳을 떠난 후 독자 생존해야 한다면 누가 나를 찾을까요?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무엇을 언제 준비해야 할까요?

지인이 저녁에 막걸리 한잔 하자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갈 곳 할 일 만날 사람이 있으면 감사합니다. 머무는 곳에서 기여하며 즐기고 배우면 큰 기쁨이며 더 감사하지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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