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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부항댐 지역 상생현장 가보니 上] 댐 주변 지역 정비사업… 김천, 관광도시로 거듭나

청양 지천댐 건설 계획 관련 경북 김천부항댐 사례 눈길

정바름 기자

정바름 기자

  • 승인 2024-09-24 17:52

신문게재 2024-09-25 3면

부항댐
김천부항댐 물 문화관 전망대 모습. 부항호와 주변 관광시설이 한눈에 보인다. (사진=정바름 기자)
충남 청양과 부여 일대 지방하천 '지천'이 기후대응댐 건설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경북 김천부항댐의 지역 상생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댐 건설로 홍수 피해를 예방할 뿐 아니라 댐 주변 지역 정비사업으로 최근 김천시가 관광명소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금강유역환경청은 24일 한국수자원공사, 김천 시설관리공단, 지역 기자단과 김천부항댐 현장을 찾아 댐 건설과 운영 등 물 관리 정책, 주민 상생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김천부항댐과 함께 댐 주변 조성시설인 물 문화관, 산내들광장·오토 캠핑장·수몰민 이주지 현장을 방문했다.

김천부항댐은 2016년에 준공된 다목적댐이다. 홍수 피해를 막고 경북 서북부 지역에 안정적인 용수공급, 지역 경제 활력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2002년부터 사업이 추진돼 김천시 부항면 낙동강 제2지류 부항천 일대에 건설됐다.



이날 김천부항댐이 소개된 이유는 댐 주변 지역 정비사업을 통해 김천시가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나면서다.

김천부항댐 주변 지역인 부항면과 지례면에는 부항호를 중심으로 관광자원들이 집적돼 있다. 특히 길이 1.7km(왕복), 높이 93m의 '레인보우 짚라인'과 '스카이워크·전망대'는 김천의 인기 관광지 중 하나가 됐다. 글램핑장, 물놀이장, 카누 체험 시설 등이 갖춰진 '산내들광장'에도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시설은 댐건설관리법에 따라 주민 복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조성돼 2017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관광 시설 수익은 매년 지역 주민에게 일정액을 배분한다.

수몰지 주민 일부가 자체적으로 조성한 이주 단지도 있었다. 수몰 예정지에 살았던 285가구는 정부에서 이주정착금을 지원받아 현재 새 보금자리에서 거주 중이다. 이중 주민 18가구는 이주정착금을 통해 부항면 한송정길 일대에 마을공동체를 이루고 모여 살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부항댐 주변 지역인 부항면과 지례면, 대덕면, 증산면 등 5곳에는 매년 주민 지원 사업도 이뤄지고 있다"며 "청소년들을 위한 초·중학생 해외체험학습, 방과 후 학교 지원을 비롯해 집·마을회관·하수도 정비, 경로당 안전물품, 부식비 등이 제공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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