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세종

2024 세종시 '빛 축제' 변화 코드...극적인 회생 가능성은

9월 10일 91회, 9월 23일 92회 임시회 거치며 6억 원 삭감 현주소 유지
김려수 국장, 9월 24일 기자 간담회 통해 "성공 축제 만들겠다" 호소
축제 기간 12월 14일~31일까지로 단축...다양한 시도와 변화 추진 약속

이희택 기자

이희택 기자

  • 승인 2024-09-24 16:14
KakaoTalk_20240906_065641739_06
2023년 12월 31일 0시 이응다리 위를 수놓은 카운트다운 빛 축제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세종시와 시문화관광재단이 시의회에 제출한 '2024 빛 축제(12월)' 개선안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제2회 빛 축제 예산 6억 원은 9월 10일 폐회한 제91회 임시회와 9월 23일 자동 산회한 제92회 임시회를 거치며 전액 삭감된 상태다.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희망의 싹을 틔운 반면, 빛 축제는 사실상 무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9월 24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지난해 축제의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지역 경제·관광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며 "빛 축제 예산 역시 10월 11일 임시회를 통해 다시 반영되면, 남은 기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일정이 빡빡한 면은 있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충분히 해볼 수 있다"며 시의회의 입장 전환을 호소했다.



이날 시의회에 제출한 설명 자료도 공개했다. 차별화는 생활권별 릴레이 불꽃 쇼와 빛과 기술의 융합 콘텐츠 운영, 조형물 분산 배치 등으로 뒷받침하고, 제2회를 맞아 세종시만의 특화 프로그램으로 중부권 볼거리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KakaoTalk_20240924_161038570
2024년 12월 제2회 빛축제 구상안과 관련한 주요 연출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주변 상권과 연계한 홍보로 방문객의 소비를 유도해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고, 세종 마라톤클럽 및 자전거 순찰대 등의 시민 참여로 '빛으로 하나되는 세종, 시민과 함께 하는 빛 축제'로 승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025년 이후까지 미래 지속가능성은 영구·재활용 가능한 빛 조형물을 토대로 실현한다.

기간도 지난해보다 대폭 줄인다. 개막식은 12월 14일 토요일 이응다리 일대에서 대형 구조물과 함께 불꽃 및 조명이 무선으로 어우러지는 '공중 밴드 공연' 또는 대형 LED 미러볼과 함께하는 축제로 연출한다.

메인 공연은 축제 기간 중 하루를 잡아 브레이킹 또는 왁킹 댄스, LED 미디어 퍼포먼스 등으로 구상하고 있고, 폐막식은 12월 31일 마지막 날 생활권별 주요 지점에서 화려하게 솟아오르는 릴레이 불꽃쇼로 장식한다. 한국영상대의 하이브 국책사업과 연계, 드론 쇼와 실감형 콘텐츠 공연 등을 접목한다.

축제 현장 주변에선 ▲조형물(12월 14일~31일, 금강 수변) : 한글 자음 형상화, 겨울철 특성을 살린 크리스마스 조형물 등 설치 ▲포토존(같은 기간, 신도시 곳곳) : 청년기획자(청년센터)와 연계, 청년들이 만들고 청년들이 열광하는 사진 스팟(프로포즈 및 추억 만들기) 구성 ▲공실 공간을 활용한 전시·체험(같은 기간, 공실 상가) : 다양한 시선과 장르를 보여주는 지역 작가 협력 전시 및 체험 ▲크리스마스트리 제작(같은 기간, 이응다리 남측 광장) : 영구·재활용 가능한 한글 트리 제작, 매년 확장 등이 상설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축제 기간 시민참여형 행사로는 야간 마라톤과 자전거 타기가 하나의 띠로 연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 시도에도 시민사회 다수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시의회가 삭감한 6억 원을 되살려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빛 축제 변화
세종시가 시의회에 설명하고 있는 2023년과 2024년의 변화. 사진=세종시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