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최종전에서 승리 후 K리그2 준우승을 확정하고 선수단과 서포터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아산FC 페이스북 갈무리 |
홈 경기장 잔디 리모델링으로 인해 승강전을 치를 수 없었는데, 고심 끝에 홈 대체 경기를 아산 홈에서 가장 가까운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르기로 한 것이다.
충남도와 충남아산FC에 따르면 천안시와 18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프로축구 한 경기를 치르기 위한 대관 행정처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11월 28일과 12월 1일 양일을 포함하는 계약이 이뤄질 전망인데, K리그1 일정이 끝나지 않아 상대 팀에 따라 경기 일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K리그2 2위를 기록한 충남아산FC는 K리그1 11위 팀과 홈엔어웨이로 2경기 승강전을 펼친다. 11월 17일 기준 11위 대구FC와 10위 전북현대는 승점 1점 차이로 24일 열리는 최종전 결과에 따라 맞붙을 팀이 달라진다.
대구와 승강전을 하는 경우엔 28일이 홈, 12월 1일은 대구로 어웨이 경기를 떠나며, 전북과 경기할 경우는 전북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한 주 순연해 12월 1일 홈, 12월 8일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구단 역사상 처음 승강전 진출이라는 경사에도 불구하고 불거진 승강전 홈 경기장 준비 부재 논란은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되고 있는 분위기지만, 천안FC 서포터즈 등 대관 반대 여론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도립구단인 충남아산FC의 명예구단주인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올 시즌 지속해서 충남 도내 프로축구구단의 통합을 주장해온 점, 그리고 현재 같은 K리그2에서 순위 격차가 벌어진 라이벌 관계라는 점 등으로 인한 두 팀 사이 팬들의 감정골도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이에 충남도에선 구단 통합 문제는 일방적으로 거론하지 않겠다는 약속, 천안축구센터 시설 개선에 도비 지원 방안 등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아산FC 관계자는 "시즌 초부터 구단으로부터 각종 이야기와 논란도 있었지만, 다른 구단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구단 운영비에도 불구하고 선수단과 프론트가 합심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당장 다른 여부 요인들은 고민하지 않고, 승격 원년을 위해 끝까지 집중해 도전하고 팬들에게 큰 선물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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