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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탄핵 시위 격화 대비 비상 안전관리를

  • 승인 2024-12-12 18:05

신문게재 2024-12-13 19면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내란 혐의로 긴급 체포되면서, 경찰 수뇌부 공백으로 인한 국민 안전 등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14일 오후 실시하기로 결정, 탄핵 시위는 이날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탄핵 표결이 이뤄지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많은 시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경찰의 철저한 안전관리 대책이 요구된다.

탄핵 시위 집회는 11일부터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들이 결집해 발족한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이끌고 있다. 이전까지 여러 단체가 분산돼 집회가 이뤄지던 것을 '퇴진 비상행동'이 통합해 시위를 주도하게 된다. 퇴진 비상행동은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매일 집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는데, 국회에서 2차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는 14일 100만명 이상이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릴 탄핵 시위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대전의 집회 장소는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부근 은하수네거리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때 시위 인파가 몰리면서 대덕대로 2차로까지 장소가 확대됐다. 집회 장소 자체가 협소해 인파가 몰릴 경우 도로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대전경찰은 시위 통제 인원을 늘리는 등 철저한 관리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12일 자진 퇴진이 아닌 비상계엄 정당성을 주장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평화롭게 진행되던 탄핵 시위가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단체 시위대와의 물리적 충돌도 경계해야 한다. 경찰과 함께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행정안전부마저 장관 직무대행 체제 상황이다.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는 14일이 정국 혼란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경찰과 지자체는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비상 태세로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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