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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전 아파트 분양 성과는 '흐림'

약 25만 개 청약통장 3개 중 1개는 서울로
대전 상반기 1순위 청약통장 수 541개 그쳐
충북·충남·세종은 흥행…지역별 희비 엇갈려

심효준 기자

심효준 기자

  • 승인 2025-07-17 16:38

신문게재 2025-07-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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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1순위 청약통장 3분의 1이 서울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는 충북이 34.48: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몰렸다. 반면, 대전은 미분양 주택이 쌓이면서 4개 시·도 중 가장 저조한 청약률을 보였다.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의 1순위 청약자 25만 7672명 중 서울 청약자는 8만 3709명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1순위 청약자 3명 중 1명은 서울 아파트에 도전한 것으로, 비율로는 32.5%에 달한다.



경기와 인천을 합한 수도권 전체 청약에는 15만 4921명이 몰렸다. 경기는 6만 5607명, 인천은 5605명으로 수도권이 전체 비중의 60.1%를 차지했다.

서울과 지방 청약시장 양극화는 올해 상반기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1만 명 이상의 1순위 청약자를 모은 지역은 충북(3만 2582명), 충남(2만 6631명), 전북(2만 2190명) 등 3곳에 불과했다.

충청권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은 대전이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대전의 1순위 청약자는 541명(경쟁률 1.56:1)에 그쳤다.



주요 원인으로는 저조한 분양물량(347세대)과 오랜 기간 미분양 아파트가 시장에 혼란을 가중 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슷한 공급 규모였던 세종(311세대)과 비교해도 경쟁률의 격차가 컸다. 같은 시기 세종은 3745명의 1순위 청약자를 모집하며 12.04: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북은 945세대 모집에 3만 2582명이 몰려 34.48:1, 2658세대를 모집한 충남에는 2만 6631명이 청약해 10.02: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상반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72.92:1을 기록했다. 지난달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1순위 청약에서는 14세대 공급에 6020명이 신청해 평균 430: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3㎡당 분양가를 비교하면 서울은 상반기 평균 4398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인 충북(1301만 원)보다 3097만 원(238.0%) 높았다. 전국 평균 분양가는 1943만 원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원자재와 건축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높아졌음에도 서울에 수요가 집중되며 양극화가 뚜렷하게 지속됐다"며 "6·27 대출 규제로 전반적인 청약 열기가 다소 완화할 수 있지만, 서울은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분양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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