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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24주 연속 상승… 대전은 27주 연속 하락 '양극화' 뚜렷

대전 연말 보합 이후 올해 들어 매주 하락세
지방 부동산 규제 완하 등 대안 마련 시급"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5-07-18 16:42
7월 2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7월 둘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과 대전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뚜렷하다. 서울은 24주째 집값이 오르고 있는 반면, 대전은 27주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 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올랐다. 전국 집값은 지난주(0.04%)보다 0.02%포인트 줄었는데, 이는 서울 상승폭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상승하면서 지난주(0.29%)보다 0.10%포인트 줄었다. 지난 7월 첫째 주(0.40%→0.29%) 0.11%포인트 줄어든 데 이어 3주 연속 감소세다. 이는 6·27 고강도 대출규제 이후 관망세에 접어들면서 강남권의 상승세가 빠르게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은 2월 초 집값이 상승한 뒤로 24주째 상승세를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신축, 역세권 소재 단지 등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매수 관망세가 심화하면서 거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전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전· 0.06% 하락하면서 대구(-0.08%)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세가 컸다. 유성구(-0.07%)는 봉명·지족동 위주로, 서구(-0.07%)는 관저·도안동 구축 위주로, 대덕구(-0.07%)는 석봉·법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는 게 부동산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뿐 아니라 대전은 2024년 12월 마지막 주에 0.0%로 보합 전환된 뒤, 2025년 들어 하락세만 이어지면서 27주 연속 하락했다.

이외 충청권을 보면, 충북은 0.06%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세종은 0.03% 올랐다. 하락세를 기록하던 충남도 0.00%로 보합으로 전환됐다.

업계 관계자는 "6·27 대책이 수도권에 집중돼있다고 하더라도 서울은 꾸준히 상승세를, 지방은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방에 대한 부동산 규제 완화 등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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