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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사고 50%는 무면허·44%는 청소년… 검증·규제 절실

민주당 박정현 의원실, 최근 3년간 경찰청의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 자료 분석
박정현 의원 “전동킥보드 업체의 면허검증시스템 의무화 필요”

윤희진 기자

윤희진 기자

  • 승인 2025-09-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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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박정현 의원실
전동킥보드 사고의 49%는 무면허, 사고 운전자의 44%는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22년~2024년) 발생한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 건수는 7007건이며, 이 중 무면허 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344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2년 1127건, 2023년 2389건, 2024년 2232건이 발생했으며, 이 기간 사상자는 7865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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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의원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15세 이하가 1441명, 16세~19세 1648명, 20대 1783명, 30대 790명, 40대 524명, 50대 414명, 60대 201명, 70세 이상 168명, 불명 78명 등으로, 절반 가량이(44%) 19세 이하 청소년이었다.

특히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PM 교통사고 건수는 2022년 1127건, 2023년 1148건, 2024년 1167건으로 매년 증가했고, 전체 PM 교통사고의 절반 가량이(49%) 무면허 운전에 의한 사고로 드러났다. 사고를 낸 무면허 운전자의 연령대는 15세 이하가 1388명으로 가장 많고, 16세∼19세는 1318명, 20대 380명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 PM 교통사고 건수와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가 가장 많고 서울과 대구가 뒤를 이었다. 경기도에선 2594건의 교통사고와 2916명의 사상자가, 서울에선 1354건의 교통사고와 1507명의 사상자, 대구는 426건의 교통사고와 48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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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박정현 의원실
충청권에선 866건의 사고가 발생해 979명(사망 14명, 부상자 96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전의 경우 201건의 사고와 사상자 232명, 세종은 75건의 사고와 사상자 89명, 충남은 307건의 사고와 사상자 340명, 충북은 283건의 사고와 사상자 318명으로 집계됐다.

사상자가 많은 지역은 민원건수도 많았다.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과 경기(2023년부터 통계 산출)에서는 각각 41만8596건, 3만197건의 민원을 접수했으며, 이는 전국 지자체 민원건수(53만 9098건)의 83%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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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박정현 의원실
박정현 의원은 "자유업에 속하는 전동킥보드 업체는 지자체에 별도의 신고나 등록이 필요 없어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며 "전동킥보드 사고의 절반 가량이 무면허 사고인 만큼 전동킥보드 업체의 면허검증시스템을 의무화하고 지자체와의 협력 통해 규제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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