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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대전서구가족센터, 중도입국자녀들의 따뜻한 보금자리

기초학습지원 통해 새 학교생활 적응

황미란 기자

황미란 기자

  • 승인 2025-09-03 14:55

신문게재 2025-09-04 9면

대전서구가족센터, 중도입국자녀들의 따뜻한 보금자리
2025년 4월 한국에 입국한 장한나 학생.
새로운 언어와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중도입국자녀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낯선 환경일 것입니다. 대전서구가족센터(센터장: 배재대학교 김정현 교수)는 이런 아이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며, 새로운 삶의 첫걸음을 돕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한국에 입국해 6월 말부터 초등학교 3학년 생활을 시작한 장한나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1. 대전서구가족센터에 처음 왔을 때, 어땠나요?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가족센터에 가는 게 좋았어요. 한국말을 잘 몰라서 조금 걱정됐는데, 선생님이 웃으면서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괜찮았어요. 또, 가족센터에서는 그림도 그리고, 예쁜 것도 만들고, 여러 가지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한국말을 배웠어요. 그래서 센터 가는 날이 너무 좋아서 빨리 가고 싶었어요."

한나학생은 평소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와 미술 활동을 가족센터에서도 마음껏 즐기며, 자연스럽게 한국어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Q2. 한국에서의 학교생활은 어때요?



"가족센터에서 미리 한글을 공부한 덕분에 학교에 가도 하나도 안 무서웠어요.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놀고, 새로운 걸 많이 배워서 정말 즐거워요."

가족센터의 기초학습 지원 덕분에 학교생활에 큰 어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습니다. 또한, 키르기스스탄에 있을 때부터 어머니가 자주 해주셨다는 된장국과 김밥을 좋아해 한국 음식이 크게 낯설지 않았다고 합니다.

Q3. 또래 친구들이랑은 어떻게 친해졌나요?



"처음에는 친구들한테 말을 잘 못해서 조금 힘들었어요. 하지만 보드게임을 같이 하면서 놀다 보니, 말을 안 해도 마음이 잘 통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친구들이 나한테 관심을 많이 보여서 부끄러웠는데, 이제는 같이 놀면서 친해졌어요."

대전서구가족센터의 기초학습지원 프로그램이 단순한 학습을 넘어 아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노력이 더 많은 중도입국자녀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한나학생과 모든 중도입국자녀들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인터뷰는 통역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전윤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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