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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과학고 경쟁률 4년 만에 최저… 충북 상승·대전 회복·충남 하락

전국 지원자 5602명으로 평균 경쟁률 3.41대 1… 수도권 중심 감소
영재학교도 5년내 최저… 대전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
의대 선호와 의대 지원 불이익 규정이 복합 영향

고미선 기자

고미선 기자

  • 승인 2025-09-10 18:11

신문게재 2025-09-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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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제공
2026학년도 전국 과학고 경쟁률이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충청권의 경우 충북과고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갔고 대전동신과고는 소폭 회복세, 충남과고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재학교 경쟁률은 대전과학고가 크게 올랐지만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전국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10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전국 20개 과학고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과학고 지원자는 5602명으로 전년도 5738명보다 136명(-2.4%) 감소했다. 평균 경쟁률은 3.41대 1로, 최근 4년 중 가장 낮았다.



전국 지원자는 2023학년도 5739명, 2024학년도 5713명, 2025학년도 5738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6학년도 들어 5602명으로 줄었다. 평균 경쟁률도 같은 기간 3.50대 1, 3.49대 1, 3.49대 1에서 올해 3.41대 1로 내려앉았다.

충청권 과학고의 최근 4년 흐름을 보면 지역별 차이가 뚜렷하다. 충북과고 경쟁률은 2023학년도 3.41대 1에서 2024학년도 3.13대 1로 내려갔다가 2025학년도 3.22대 1로 반등했고, 대전동신과고는 2023학년도 4.19대 1에서 2024학년도 3.58대 1, 2025학년도 3.36대 1로 하락했다.

올해 충북과고는 54명 모집에 194명(+20명)이 지원해 경쟁률 3.59대 1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대전동신과고는 80명 모집에 283명(+14명)이 지원해 3.54대 1로 5.2% 상승했다. 반면 충남과고는 64명 모집에 172명(-43명)이 지원해 2.69대 1에 그쳤고, 20.0%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 감소세가 뚜렷하다. 서울권 한성과고와 세종과고 지원자는 1206명으로 전년도 1302명보다 96명(-7.4%) 줄었다. 경기북과고는 776명으로 -32명(-4.0%) 줄었지만 여전히 7.76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선 인천과고만 290명으로 24명(+9.0%)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과고를 비롯해 울산과고, 창원과고 등 일부 학교에서 지원자가 크게 줄었으나 전북과고(+30명, +23.8%), 제주과고(+23명, +22.5%), 부산과고(+22명, +9.2%), 충북과고는 증가세 상위권에 올랐다.

영재학교
/종로학원 제공
영재학교도 마찬가지로 감소세다. 전국 8곳 중(한국과학영재학교 비공개) 공개된 7곳의 합계 지원자는 3827명으로 전년도 3985명보다 158명(-4.0%) 줄었다. 평균 경쟁률은 5.72대1로 최근 5년 내 최저치다. 대전과학고는 465명으로 전년 대비 97명 늘며(+26.4%)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487명으로 145명 줄어(-22.9%) 최고 폭으로 떨어졌다.

종로학원은 이번 감소세가 수도권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전국 감소 136명 중 서울경인권에서만 128명이 줄었고(서울 96명, 경인 32명), 비수도권 감소는 8명에 그쳤다. 이는 수도권 이과 상위권의 의대 선호와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의대 지원 불이익 규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임성호 대표는 "과학고와 영재학교 지원자 감소는 중학교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 현상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며 "특히 수도권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의 의대 지원 시 불이익 규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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