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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5일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산림재난특수진화대가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
기상청이 25일 발표한 10일 예보에 따르면 찬 공기의 영향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당분간 대기가 건조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달 충청권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림과 토양이 빠르게 메말라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순간 풍속이 시속 15m 안팎에 이르는 강한 바람까지 더해질 경우,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온다.
실제 지난 25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운교리 일원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28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초기 진화에 성공해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당시 헬기 4대와 진화차량 17대, 진화 인력 44명 등이 투입되는 등 긴박한 대응이 이뤄졌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2021년 7건, 2022년 3건, 2023년 6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간 비교적 큰 산불 피해는 없었지만 가장 최근 산불로는 2023년 4월 충남 금산군에서 시작된 대형 화재다. 당시 산림 수십 헥타르가 불에 타고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과 연기가 확산되면서 대전 인접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 산불로 산림 당국과 소방 당국은 헬기 44대와 진화 인력 4965명, 장비 360여 대를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일부 주민은 대피하기도 했다. 다행히 대전 도심으로 불길이 직접 번지지는 않았지만, 대전·금산 산불 사례처럼 충청권은 인접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의 영향을 언제든 받을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소방력 규모도 적지 않은데, 매년 대전소방본부에서만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으로 평균 수백 명의 소방 인력이 동원됐다. 한 차례 산불에 드는 행정력과 인력만 해도 상당해, 초기 대응에 실패할 경우 인명과 재산 피해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산불 위험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는 만큼, 기존의 봄철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겨울철부터 체계적인 예방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지금처럼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시기에는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림 주변에서는 불을 피우지 말고, 작은 산불이라도 발견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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