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구지봉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하고 가야시기 논의 발굴 성과를 알린다.
김해시는 오는 11일(오후 2시 30분)과 17일(오후 2시) 구지봉 보호구역 2차 발굴조사 현장(김해시 구산동 188번지)을 시민에게 공개한다. 이번 현장공개는 정밀발굴조사의 주요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가야시기 생활 흔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7월부터 진행된 2차 발굴조사에서는 조선시대 채토장과 청동기시대 구덩이시설 외에, 가야 왕성지 중 최초로 가야시기 논이 확인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조사 결과, 가야시기 논은 관개시설인 도랑(溝)시설을 활용한 구획 논으로 판단되며, 도랑에서 구획된 논에 물을 넣거나 빼는 시설도 확인됐다.
특히, 과학적 분석을 통해 논 판정 기준을 20배 이상 상회하는 1g당 10만 개 이상의 식물규소체가 확인돼 논임이 입증됐다.
학계에서는 이번 가야시기 논의 발굴이 그동안 연구가 부진했던 가야의 농업생산력 연구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김수연 시 문화유산과장은 "발굴성과를 토대로 구지봉 일원의 고지형과 고환경, 논을 복원하면 금관가야 왕성의 경관 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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