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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김희순 전승교육사, 전승공예대전 ‘특선’···배우자 이석희 씨도 장려상

부부 장인의 동반 수상, 춘포·바디 전통기술 가치 재조명

최병환 기자

최병환 기자

  • 승인 2025-12-11 10:43
청양 춘포짜기
김희순 이석희 부부가 제50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특선과 장려상을 받았다.(청양군 제공)
청양군 무형유산 전승교육사 김희순 씨가 제50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춘포 작품으로 특선을 받았다. 배우자인 이석희 씨도 전통 바디(織機) 작품으로 장려상을 받으며 부부가 서로 다른 분야에서 동시에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11일 군에 따르면 50회를 맞은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은 국가무형유산기능보유자회와 (사)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전통공예 공모전이다. 전통 기술의 보존과 계승, 창작 활성화를 목표로 전승공예 분야의 대표적인 경연으로 자리 잡았다. 제50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은 9월 15~17일 작품을 접수했으며, 전시는 11일부터 19일까지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전시장 2실·8실에서 진행한다.



특선을 받은 김희순 씨의 춘포 작품은 전통 짜임 기술을 기반으로 고운 질감과 은은한 광택을 자연스럽게 구현한 점이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춘포 특유의 섬세함을 재현하면서도 전승 가치까지 담아낸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장려상을 받은 이석희 씨의 바디 작품은 전통 직조 도구의 구조·기능을 정교하게 재현하고 현대적 조형미를 더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바디는 직조 과정에서 실 간격을 맞추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핵심 도구로 높은 목공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전통 직조기술과 도구 제작기술을 연구하며 전승 활동을 이어왔다. 부부 장인이 서로 다른 분야에서 동시에 수상한 사례는 드문 성과로 춘포짜기와 전통 직조 도구 제작 분야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희순 씨는 "춘포라는 귀한 전통 소재가 가진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춘포짜기 전통기술 전승과 교육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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