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57곳의 입주 기업들이 연이어 성과를 보였다. 이 가운데 '초보 농업인을 위한 AI 자동화 스마트팜 시스템', '당뇨 환자를 위한 당 체크 키트' 등을 개발한 청년 벤처기업 두 곳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다. 목원대 창업진흥센터의 지원을 받아 꿈을 실현한 두 벤처 기업 대표를 만나 성장 스토리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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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원대 창업진흥센터에 입주해 꿈을 실현중인 (주)그린에스텍 최병진 대표는 초보 농업인도 효율적이고 생산성 높은 스마트팜 운영이 가능하도록하는 AI 자동화 스마트팜 시스템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향하고 있다. (사진=정바름 기자) |
그린에스텍은 손익분기점을 빨리 낼 수 있는 맞춤형 스마트팜 솔루션을 제공한다. 초보 농업인도 효율적이고 생산성 높은 스마트팜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설 건설, 시스템 구축, 작물 종자 확보, 유통사 매칭 등 설계부터 장비, 운영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특히 작물에 따라 스마트폰 앱 하나로 온습도, 광합성 등 센서값 조절이 가능토록 하는 AI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작물을 심은 시기만 입력하면 알아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린에스텍 최병진 대표는 "의뢰자가 원하는 농산물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스마트팜 시설과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며 "청년농이나 후계농, 은퇴 후 농사를 시작하는 이들 또는 기술 고도화를 원하는 농업인들이 찾고 있다. 산채류, 토마토 등이 주력 작물"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6월에 문을 열고 운영한 지 2년이 채 안 됐지만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금까지 전국 농가 40여 곳이 솔루션과 기술·장비를 지원받기 위해 그린에스텍을 찾았다. 최근에는 미생물 연구센터 등 연구기관과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며, 대전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년 1월부터 연간 11톤 규모의 식물공장도 운영하게 됐다. 사업 제품이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하면서 현지 대사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직접 여러 농가와 농업고등학교, 연구소, 투자 유치 행사장을 돌며 사업아이템을 알린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는 "농사는 생각보다 까다롭고 지식도 많이 알아야 한다"라며 "AI를 통해 자동화 생산성과 식량 안보에 대해 기여하고자 사업을 하고 있다. 초보 농업인에게는 생소한 농산물의 특성을 알리고 경제성 분석도 돕고 있는데, 농가에서 유통처 확보를 가장 어려워하는 만큼 수수료 없이 연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최 대표는 학생창업기업으로 시작했다. 졸업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팜과 컴퓨터 공학 기술을 접목하고 연구를 시작한 것이 계기였다. 정부 부처 주최 창업경진대회에서 결선까지 진출하며 사업성을 인정받아 본격적인 창업에 뛰어들었다. 최 대표는 "당시 시제품으로 우연히 나가게 된 초기기업을 지원하는 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하고 좋은 피드백을 얻으며 사업성을 검토했다"라며 "연이어 나간 창업경진대회에서 9회 정도 수상하고, 여러 농가를 찾아 애로점과 고객 반응을 조사하며 사업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목원대 창업진흥센터에 입주한 그는 사업화 자금 확보와 시제품 제작 지원, 협력사를 찾는데, 센터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예비 창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초기 자본금을 지원받았고 시제품 제작이나, 개발 고도화, 사업 홍보를 위한 비용 지원도 큰 힘이 됐다"며 "특히 선배 창업 기업과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해줘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라고 강조했다.
올해부터는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베트남, 사우디, 미국, 인도네시아 등 7개국의 파트너사를 유치했다. 올해 싱가포르 바이어들이 모인 정보통신전에 참가하면서, 해외 사들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사우디에선 바이어 상담과 현지 투자청을 통해 자금 지원을 받게 되면서 내년에는 해외 지사를 낼 예정이다.
최병진 대표는 "앞으로의 목표는 우리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인지되는 것"이라며 "어려운 나라도 식량 자급자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공급하고 스마트 농업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찾아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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