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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용 시의원./부산시의회 제공 |
부산시의회 박희용 의원(부산진구1)은 지난 11일 열린 제33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연지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 과정에서 드러난 교육행정의 폐쇄성과 절차적 문제점을 비판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지난해 사전기획 단계에서 연지초 구성원들은 기존 서관동 위치에 개축, 운동장을 중심으로 한 열린 학습 공간 조성 등 구체적인 요구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설계 공모 당선작은 운동장 중앙에 건물을 배치하는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전혀 다른 계획을 제시해 논란이 됐다.
박 의원은 "학교장,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어느 누구에게도 변경 사실이 공유되지 않았고, 모든 절차가 끝난 뒤 '통보'만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청이 설계안 변경 요구에 대해 매몰비용 발생이나 법적 분쟁 가능성을 이유로 기존 설계를 고수하는 것에 대해 "수십 년 동안 아이들이 살아갈 학교 공간이 몇 개월짜리 행정 비용보다 못하냐"며 행정 편의를 우선한 결정은 학생들의 장기간 피해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설계 변경으로 인해 운동장이 면적으로 축소되고 개방감이 상실돼 △시야 차단 △공동체 활동 공간 단절 등 학생들의 경험 전반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운동장은 단순한 흙바닥이 아니라, 아이들의 관계가 자라고 상상력이 확장되는 공간"이라며 "아이들에게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 1평의 가치는 매몰비용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교육공간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참여 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설계 공모를 전면 재검토하고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공동체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개 협의 과정을 마련하며 △설계 공모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아이들의 미래 공간은 행정의 편의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육 행정이 아이들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되돌릴 것"을 주문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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