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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감성 입은 논산양촌곶감축제 ‘성료’

13만 방문 3억 원 경제 효과, 겨울 축제 새 지평 입증
궂은 날씨도 막지 못한 열기…낭만적인 ‘빗속 축제’ 연출

장병일 기자

장병일 기자

  • 승인 2025-12-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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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햇살을 머금은 양촌 곶감의 맛과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의 설렘이 어우러진 ‘2025 논산양촌곶감축제’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의 겨울 여정을 성황리에 마치고 폐막했다.

논산시(시장 백성현)는 이번 축제에 13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지역 농특산물 판매액 약 3억 원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한 겨울철 대표 축제로 도약하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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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의 성공 비결은 ‘곶감’과 ‘크리스마스’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전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데 있다. 축제장 중심에 우뚝 선 대형 ‘곶감 트리’와 감각적으로 디자인된 곶감 덕장은 연일 ‘인증샷’ 명소로 북적이며 젊은 층의 발길을 이끌었다.

축제 첫날인 12일, 곶감으로 장식된 대형 트리가 불을 밝히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대표 인기 프로그램인 ‘모락모락 바비큐 존’에서는 장작불에 메추리, 떡갈비, 밤을 굽는 구수한 냄새와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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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공간 역시 온기로 가득했다. ‘크리스마스카드 쓰기’ 체험관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담긴 손글씨가 이어지며, 축제가 단순히 먹거리를 넘어 ‘추억과 감성’을 파는 장소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었다.



축제 2일 차인 13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으나 축제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관람객들은 빗속에서도 춤추고 호응하며 낭만적인 ‘빗속 축제’를 즐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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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의 철저한 준비성도 빛을 발했다. 시는 사전에 예보된 비 소식에 대비하여 주무대, 관람석, 곶감 판매장 등 축제장 곳곳에 대형 천막과 비가림막을 설치해 방문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며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했다.

마지막 날인 14일, 맑게 갠 날씨와 함께 축제는 활기를 되찾았으며, 곶감 판매장과 각종 체험 공간 앞에는 폐막 직전까지 긴 대기 줄이 이어지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흥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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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의 성공은 지역 경제 활성화로 곧바로 이어졌다. 3일간 13만여 명이 다녀간 가운데, 품질 좋은 양촌 곶감을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 판매액은 약 3억 원을 달성하며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축제가 지역 대표 특산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실질적인 농가 이익 창출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모델임을 입증한 것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올해 축제는 양촌 곶감의 우수성에 ‘크리스마스’라는 보편적 감성을 더해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분석하며, “앞으로 논산양촌곶감축제를 대한민국의 12월을 대표하는 최고의 겨울 관광 축제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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