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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웅 서천군수, 북측도류제 통수로 설치로 갯벌회복 추진할 것

나재호 기자

나재호 기자

  • 승인 2025-12-20 17:17
김기웅 서천군수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기웅 서천군수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서천군 제공)


김기웅 서천군수가 19일 금강하구 토사퇴적의 주 요인이 되고 있는 유부도 인근의 북측도류제와 관련해 "통수로 설치로 갯벌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날 언론과의 송년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군산항 보호를 위해 설치된 북측도류제로 인해 유부도 갯벌 환경이 악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전면 철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통수로를 설치해 하구둑 물길을 회복하는 방안을 놓고 해양수산부와 긍정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천군은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을 통해 통수로 설치를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부도 갯벌의 생태 회복과 어장환경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 군수는 그동안의 군정 성과와 2026년 군정 운영 방향을 소개하며 "지난 4년은 군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해 온 시간이었다"며 "언론의 비판과 조언이 군정을 바로 세우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어 진행된 주요 현안 관련 질문에 대해 군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시공사의 자금난에 따른 공정 지연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사업에 대해 "특화시장 재건축은 서천군 단독 사업이 아닌 충남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임시시장 조성 역시 도와 군이 역할을 나눠 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배석한 군 관계자 역시 시공사 자금난으로 공정이 일시 지연된 점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사업 정상화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충남도, 충남개발공사와 함께 공정 및 안전 관리를 강화해 책임있게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강하구 해수유통과 관련해서는 "서천군은 당사자로서 전면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해수유통의 핵심은 유속 회복으로 부분 개방만으로는 생태 회복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천군과 군산시는 직접적인 당사자인 만큼 논의 과정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과학적 연구와 충분한 검증을 거쳐 상시적 전면 개방을 포함한 근본적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예산 확대 및 정부와의 연계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내년 지방채 미발행에 따른 재정 건전성 개선 전망도 내놨다.

2026년 군정 운영 방향으로는 민생경제 안정, 농어촌 경쟁력 강화, 중장기 미래사업 준비, 살기 좋은 서천 완성, 문화관광 세계화, 군민 행복지수 향상, 행정 신뢰도 제고 등 7대 전략을 제시했다.

김기웅 군수는 "오늘 제기된 특화시장 재건축, 해수유통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언론의 시각을 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도 언론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있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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