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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의 출판기념회 겸 북콘서트 행사장 모습 |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최도성 한동대 총장,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 전·현직 국회의원, 시도의원, 경제인, 시민 등 7천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대한민국과 경북, 포항의 역사·문화·자연을 담은 영상 상영으로 문을 열었다.
김 의장은 해외 VIP의 영상 메시지, 김정재 국회의원·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의 축전 소개에 이어 연단에 올라 인사말을 전했다.
김 의장은 "대송 들판에서 흙먼지를 마시며 자라던 소년이 철강의 불빛을 보며 가슴 뛰던 시절을 떠올린다"며 "정치는 말이 아니라 방향이고 자리가 아니라 책임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기에 책 제목을 '포항만, 시민만'이라고 붙였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시장 골목에서 새벽을 여는 상인의 손, 공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의 어깨, 텅 빈 점포 앞에서 한숨을 삼키던 자영업자의 눈빛을 잊지 못해 한 줄 한 줄 적어 내려간 기록이 이 책"이라고 했다.
이어 "영일만항과 호미곶, 구도심과 해병대, 이차전지·수소·바이오·그래핀 같은 단어가 모두 '포항은 어떤 도시가 되어야 하는가?, 그 도시에서 시민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모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포항의 항만을 살려내고 동쪽 끝 호미곶을 대한민국의 앞마당으로 만들고 꺼져가는 구도심에 다시 불을 켜고 첨단산업이 청년과 어르신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게 하는 과제를 피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객석에서 우레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북콘서트는 시사 프로그램 진행 경험이 풍부한 김형주 전 국회의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 전 의원은 북방외교와 북극항로, 대구·경북권 광역 발전 구도 등 전문적인 관점에서 영일만항과 영일만 대교, 대구경북신공항 연계 구상에 대해 질문했다.
김 의장은 "영일만항을 사업이 아니라 국가 전략의 발로 보겠다"며 "동북아 항만 도시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동해안 메가 인프라 협의체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로는 포항 지역 여성 기업인, 청년 기업인이 참여해 각자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질문을 이어갔다.
이들은 중소제조업 전용 그린 산단과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청년 일자리와 정주 여건 개선 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장은 "산단의 문제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과 공정의 문제", "산업도시일수록 문화가 절실", "청년의 문제는 월급만이 아니라 퇴근 후의 시간"이라고 답하며 현장에서 체감한 문제의식과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여성 기업인이 포항이라서 버티고, 포항이라서 더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는 도시, 한 번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청년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하자 객석에서는 또 다시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김 의장이 관중의 요청에 직접 '영일만 친구'를 부르는 장면도 연출됐다. 반주가 흐르자 참석자들이 떼창으로 호응했다.
김형주 전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김일만 의장이 제시한 포항 미래 비전은 단순한 희망 사항이 아니라 여러 해 현장에서 고민한 흔적이 담긴 설계도"라며 "포항이 동해안 등 대한민국 재도약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참석자는 "포항을 가장 잘 아는 정치인이 어느 방향으로 도시를 이끌고 싶은지 직접 듣고 싶어 왔다"며 "말뿐이 아니라 현장 경험과 구체적인 구상이 느껴져 믿음이 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일만 의장은 "자리를 가득 채워 준 시민 한 분 한 분이 제 정치 인생의 동반자이자 증인"이라며 "이 자리에서 드린 약속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포항만 바라보고 시민만 생각하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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