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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류세 인하조치 이달 말 종료 "기름 가득 채우세요"

휘발유 7%, 경유·LPG 10% 인하 끝… 50원가량 인상 효과
고환율·고물가 등 서민 부담경감 차원 추가연장 가능성도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5-12-21 14:19
주유소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달 말 종료를 앞두고 추가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될 경우 새해부터는 내년부터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50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김흥수 기자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달 말 종료를 앞두고 추가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새해부터는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50원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지역 주유소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2021년 11월부터 한시적 유류세 인하조치를 시작했으며, 이후 4년 동안 18차례 연장해왔다. 기획재정부가 통상적으로 인하 종료가 예정된 달의 중순에서 말경에 정책 방향을 발표해 온 점을 감안하면 최종 결정은 이번 주 중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부의 고민은 깊다. 유류세 인하 장기화로 세수 감소 부담이 누적된 데다, 조세 정상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단계적 축소를 기본 방향으로 지난 10월 한차례 인하 폭을 조정했다. 실제 11~12월 휘발유 인하율을 기존 10%에서 7%로, 경유·LPG(부탄)는 15%에서 10%로 낮춘 바 있다.

다만 고환율과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를 종료할 경우 서민 체감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도 야당을 중심으로 서민경제 악화를 이유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어, 한 차례 추가 연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기름값은 9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다 11월 말부터 다소 진정된 상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4~18일) 기준 지역 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대전 1724.55원, 세종 1735.36원, 충남 1746.28원이었고, 경유는 대전 1643.97원, 세종 1648.63원, 충남 1655.63원으로 집계됐다.

현행 유류세가 휘발유 820원, 경유 581원, LPG(부탄) 203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휘발유와 경유는 리터당 약 50원, LPG는 20원가량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주유소 업계는 이달 말까지 자동차에 기름을 가득 채우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역 주유소 한 관계자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조치가 종료될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시중 판매가는 즉시 50원가량 오르게 된다"면서 "이에 대비해 연말에 미리 기름을 가득 채우려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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