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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지역 문제 해결형 창업 생태계 조성 본격화

1회 환동해 소셜벤처 경진대회
8개팀 참가 혁신 아이템 경쟁
주민도 심사… 필요사업 선택

김규동 기자

김규동 기자

  • 승인 2025-12-31 16:55
사진
한동대 환동해지역혁신원 소셜벤처 경진대회 참가자·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동대(총장 최도성) 환동해지역혁신원이 29일 '제1회 환동해 소셜벤처(기창업자) 경진대회'를 열고 지역 문제 해결형 창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섰다.

대회에는 환동해권 현안을 해결하는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8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 끝에 5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의 특징은 전문가 심사와 함께 지역주민 17명이 평가단으로 참여해 실제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업을 직접 선택한 것.

심사위원으로는 정원석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배중구 한국사회투자 팀장, 이지웅 업드림코리아 대표, 박상일 인트윈벤처스 고문, 심규진 한동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대상 수상자인 아크마린 김수민 대표는 폐어망을 활용한 친환경 방오 제품 '바나클가드'로 주목받았다. 바나클가드는 폐어망 재활용 원단 기반의 복합 솔루션으로, 유해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기존 도료의 환경오염 문제와 단순 커버 제품의 낮은 방오 성능을 동시에 해결했다. 김 대표는 예비창업자 신분으로 환동해지역혁신원 창업 공간 '파랑뜰'에서 준비하며 이번 성과를 거뒀다.



최우수상은 AI 기술로 시니어의 삶을 기록하는 하우스더웨더(대표 주영준)가 받았다. 하우스더웨더는 시니어 세대의 삶을 인생영화로 제작하고 그들의 경험과 지혜를 담은 '인생매거진'으로 세대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안했다. 고령화 시대 어르신들의 생애 경험을 의미 있게 보존하고 세대 간 소통을 촉진하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두 팀이 선정됐다. ㈜어업회사법인 바다캉(대표 이혜령)은 '자원순환형 스크류 줄감김 방지 장치'를 통해 바다와 어민을 동시에 보호하는 솔루션을 선보였고, ㈜온커뮤니케이션(팀장 안창국)은 포항시 빈집 정보 공개 및 활용 예약 통합 서비스로 지역 주거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특별상은 ㈜포스코어(대표 김형진)가 차지했다. 포스코어는 미활용 철강부산물을 활용해 고기능성 자성분말을 제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투자율·고자속밀도 모터코어를 개발해 고효율 구동모터 시제품 제작 기반을 마련했다. 산업 폐기물의 자원순환과 첨단 소재 개발을 결합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누적 투자액 19억원을 유치한 포스코어는 내년부터 환동해지역혁신원 소셜벤처 사업 멘토로도 활동한다.



최인욱 원장은 "올해 뿌린 소셜벤처의 씨앗을 내년에는 본격 육성할 것"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소셜벤처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심규진 교수는 "지역 문제를 풀어가는 창업 자체가 응원받아야 할 가치"라며 "글로컬대학30 사업으로 포항을 전국 최고의 소셜벤처 도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동대는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 연차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으며 187개 과제 중 99.47% 이행률을 기록하며 우수한 사업 추진력을 입증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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