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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고척 돔구장 모습. 야구와 공연 등 전천후 활용이 가능하다. 사진=서울시 제공. |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세종시는 2026년 새로운 용역을 통해 대평동 종합운동장의 미래를 다시 그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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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견본주택 단지로 방치되고 있는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
김 의원은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K컬처 스마트돔 구상안을 제시하며, 지지부진한 대평동 종합운동장 및 체육시설의 대안으로 삼았다. 6만석 규모의 복합 + 스마트 스타디움 조성을 통해 공연(K-pop)과 스포츠, e스포츠, MICE 기능을 활성화하고, AI 기반 촬영과 디스플레이 시스템, 한국형 스피어란 스마트 스타디움 활용안을 포함한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 공약에 담긴 K-POP 아레나 조성안에 기댄 그림이다. 2026년 기획재정부 공모가 이어질 경우, 전국 2시간 이내 접근성을 가진 세종시가 최우선 입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충북 김영환 지사는 지난 29일 돔구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해 한화이글스 야구가 붐을 타고 있을 때, 정작 청주 구장(1979년)으로 야구 경기를 유치하지 못하면서다.
그러면서 세종시와 인접해있고 KTX 오송역과 청주 국제공항 접근성을 갖춘 '오송'을 최적 입지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내년 2월까지 충북형 돔구장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2035년 돔구장 완성 로드맵을 실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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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재는 인근 상권의 심각한 공실을 초래하고 있다. |
종합운동장은 당초 2025년 이전 완공됐어야 하나 사업비 부담 주체부터 콘셉트 문제 등이 맞물려 지지부진한 행로에 있다. 이로 인해 주변 상권은 공실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30일 기자회견에서 "김영환 지사가 오송 입지로 제안한 게 사실이다. 함께 검토해보자는 정도로 얘기를 나눴다"라며 "충북과 경계선이라면 참여할 수 있는 문제다. 바꿔 말해 연동면 입지는 충북이 참여하기 힘든 조건"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결국 희망고문이 된 '종합운동장 의제'는 행복청과 세종시의 2026년 용역에서 한줄기 빛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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