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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설계] 구연희 세종교육감 권한대행 "모든 학생이 특별해지는 교육복지 실현"

'원융회통' 정신으로 조화로운 세종교육 조성
AI 교육 활성화 등 디지털 전환 미래인재 육성
학생 생활·정서·학습 통합지원… 전 생애 '배움'

이은지 기자

이은지 기자

  • 승인 2026-01-15 16:08

신문게재 2026-01-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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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희 세종교육감 권한대행이 2026년 세종교육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올해 세종시교육청은 '원융회통(圓融會通)'을 키워드로, 막힘 없는 소통을 통해 조화로운 공동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의 교육감 공백 속에서도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이라는 비전을 향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 뒤엔 구성원간 신뢰와 교육공동체 간 협력, 빈틈없는 정책 추진까지 '다 같이 성장하는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숱한 땀방울이 있었다.

2026년 세종시교육청은 3대 핵심 정책과제와 5대 정책 목표를 바탕으로 경색된 교육 현안을 풀어내고, 행정수도로서의 교육 백년지대계를 잇기 위한 더 큰 발걸음을 내디딘다. 구연희 세종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을 만나 세종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과제, 올해 중점 추진되는 정책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에 부임한 지 어느덧 두 달 여 지났다. 권한대행으로서 세종교육을 이끈 소회는.

▲교육감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긴 했지만, 세종교육청 구성원과 교육공동체의 노력 덕분에 안정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짧은 기간, 학교와 교육 현장을 직접 찾으며 희망을 엿봤다. 구성원간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더 나은 교육적 해법을 찾기 위한 성찰과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비교적 역사가 길지 않은 세종교육은 발전 과정에 있는 교육 생태계라는 점에서 장기적 비전과 일관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교육적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서로를 신뢰하고 각자의 역할을 존중하며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이란 가치가 실제 학교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다.



-세종캠퍼스고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뜨거운데, 비결은 무엇인가.

▲세종캠퍼스고는 고교학점제 기반의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지정 운영돼 일반고의 우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고교학점제를 기반으로 동일 공간에 4개 분야 교과 중점 과정인 △훈민(사회·국제) △정음(미술) △정음(체육) △창제(과학·정보)을 운영하며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과 계열의 과목을 학습함으로써 진로전공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다양한 진로 맞춤형 창의적 체험활동(CoMPass) 프로그램과 함께 대학 교육과정을 연계해 학생들이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고교학점제 맞춤형 학습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학생 맞춤형 첨단 실내시설도 구비하고 있다. 앞으로 세종캠퍼스고가 학생들의 빛깔을 찾아 모두가 특별해지는 다채로운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교학점제 관련 교육 현장의 어려움과 앞으로의 운영 방향은.

▲올해 고교학점제 시행 2년 차로 더욱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고교학점제 개선 대책 발표로 현장의 어려움이 일부 해소되긴 했으나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다과목 지도로 인한 교사의 업무 부담 증가, 학점 이수를 위한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부담, 고교학점제 취지와 상충하는 대입제도(내신 상대평가 확대, 수능 상대평가)로 인한 현장의 혼선이 존재한다.

교육청은 교사의 다과목 지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수요를 반영해 강사 활용 예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실 있는 책임교육을 위해 교육부 및 국가교육위원회와 협력해 교원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학생의 최소 성취수준을 보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대안을 고민할 것이다.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는 대입제도 개편안 모색과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온세종학교의 운영 내실화를 통해 학생 과목 선택권을 확대해 나가겠다.

-올해 중점 추진하는 핵심 교육 정책은.

▲2026년은 최교진 전 교육감이 12년에 걸쳐 추진해 왔던 교육정책과 사업들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또 다른 4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세종교육 3대 핵심 정책과제와 5대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한 주요 정책과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남은 과제를 살뜰히 챙겨나갈 것이다.

세종교육은 AI 보편교육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복지 실현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종대왕의 이름(이도)을 차용한 AI 시대 미래 이공계 인재 양성 융합교육 정책인 '세종 이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과학·수학·정보(AI) 교육을 초·중·고 연계 체제로 운영한다. 이러한 체험-탐구-심화의 단계적 교육과정을 통해 미래 핵심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것이다.

이달 개원하는 평생교육원과 교육문화원을 통해 유아부터 성인까지 생애주기별 학습과 문화 향유가 가능한 학습도시 구현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생활·정서·학습 통합지원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전인적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3월 전면 시행을 앞둔 '학생맞춤통합지원법'과 관련해 교원단체 등과 의견조율 과정에 있다. 학교 현장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청·학교·지역사회 유관기관이 협력하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학생 정서·심리 검사와 사회정서교육을 통해 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학생정신건강센터의 위기학생 집중 지원을 통해 예방-개입-회복으로 이어지는 통합지원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2026년 기초학력 강화와 교원 업무 경감은 어떻게 구현하나.

▲모든 학생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기초학력 책임교육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학생 맞춤형 정밀 진단과 다중 안전망 체계를 지속 운영하고, 기초학력 선도학교를 신규로 운영하는 한편, 두드림학교와 정다움 학습지원 튜터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방학 중에도 학습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식 지원을 병행한 '방학 중 아이들의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습 결손과 교육격차 해소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교육활동 중심 학교 구현을 통해 교원이 교육 본연의 역할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교육공동체 대토론회와 정책협의회를 통해 학교 현장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교육청 정책사업을 정비해 학교 업무 부담 경감 노력 또한 펼친다. 학교지원본부를 중심으로 현장 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의 자율성과 자치 역량이 실질적으로 신장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 고도화 노력도 병행한다.

-행정수도 완성기를 앞두고 세종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차별점은 무엇인가.

▲세종교육청은 올해 세 가지 전략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모든 직원들의 AI 역량을 강화해 업무에 적극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AI 교육 계획을 수립 중에 있고, 빠르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세종교육이 과학·수학·정보 세 분야 교육에서 강점을 갖도록 하고 싶다. 특히 세종이 수학교육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학은 언어가 아닌 구조를 통해 사고를 하도록 하는 과목이며, 가장 엄격한 규칙 아래서 사고훈련을 시킨다. AI 활용만큼이나 AI를 의심하는 능력이 중요해진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 수학을 통해 길러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공식을 외우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반복 연습해 빠른 시간 내 문제를 풀도록 하는 방식으론 길러지기 어렵다. 개념 기반, 탐구 중심 수학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며, 이를 강화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수학적 사고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논리적 사고다. 이를 위해 독서교육과 글쓰기 교육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AI 시대 인문학적 소양은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함양된다. 독서교육을 재미있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다양한 툴과 교수학습 방법이 세종 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좀 더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싶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일종의 입력 행위인데, 읽고 나서 글을 쓰거나 발표를 하는 등의 출력 행위가 수반돼야 사고력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공동체와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지난 한 해는 교육공동체와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대선과 최교진 교육부 장관 임명 등 교육 환경 전반에 큰 변화가 있었으나, 세종교육은 그동안 축적해 온 역량과 안정적인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맡은 소임을 차질 없이 수행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올해 세종교육은 그간 착실하게 진행해온 고교학점제와 캠퍼스형 고등학교 운영 내실화, 디지털 전환을 통한 미래교육 기반 구축, 유보 통합 등 주요 교육 현안을 책임있게 추진할 것이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교육의 본질적인 사명은 '즐거운 학교,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것이며, 모든 학생이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앞으로도 변화와 도전을 통해 학생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며, 교육공동체와 함께 한 걸음씩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 새해엔 시민분들께서 뜻하시는 모든 일을 이루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소망한다.
대담=이희택 세종본부장·정리=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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