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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의 추억 안고… 부산 괘법초, 마지막 졸업생 8명과 작별

1982년 개교 후 44년 역사 마감
저출산 여파로 인근 감전초와 통합
봉삼초·신선초 등 부산 3개교 폐교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01-20 09:45
20260120 부산 괘법초모습.
지난해 11월 통폐합을 앞둔 부산 괘법초등학교 전교생이 제주도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한지붕 육남매의 제주도 추억 여행' 현수막을 들고 마지막 학교생활의 소중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부산교육청 제공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의 거센 파고 속에 부산 사상구의 교육 거점이었던 괘법초등학교가 44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부산 괘법초등학교는 20일 마지막 졸업생 8명에 대한 제44회 졸업식과 함께 학교와의 작별을 고하는 이별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교의 오랜 역사와 추억을 되새기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가 모두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1982년 3월, 28학급 1261명의 대규모 학교로 문을 연 괘법초는 지역 교육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특히 1988년 제1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여자 농구부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학교 체육 발전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급격한 학생 수 감소로 최근 전교생 52명의 소규모 학교로 운영돼 왔으며, 결국 지난해 8월 인근 감전초등학교와의 통폐합이 최종 확정됐다.



학교 측은 통폐합 결정 이후에도 전교생 제주도 추억여행, 감전초와의 친교의 날 등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마지막까지 따뜻한 기억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안무현 교장은 "괘법초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소중히 여겨 온 곳"이라며 "44년간 이어진 교육의 발자취가 아이들의 삶 속에 소중한 자산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올해 부산에서는 괘법초를 포함해 영도구 봉삼초와 신선초 등 총 3개 초등학교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문을 닫는다. 봉삼초는 지난 15일 졸업식을 마쳤으며, 신선초는 오는 21일 마지막 이별을 앞두고 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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