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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 사업 설명회 열면서 2월 착공 기대감 높였지만 기간 넘어가
경기 불황에 중동사태까지 장기화 우려 나와
"한화그룹 이미지 차원에서 결단 필요"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6-03-12 16:47

신문게재 2026-03-13 2면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경기 불황과 대외 경제 위기 여파로 당초 예정된 2월 착공이 지연되면서 지역 사회의 우려와 불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주 사업자인 한화건설은 건설 경기 둔화와 PF 부담 등을 이유로 착공 결정을 미루고 있으나, 해당 사업이 기업의 주요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전시는 이번 사업을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시행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속히 착공 궤도에 올리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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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사업설명회 당시 모습. 사진은 중도일보DB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합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하 6층~지상 72층 규모의 주거타워가 포함돼 새로운 도심 랜드마크가 될 전망으로 총사업비는 1조3000억 원 이상이며, 지난해 10월 통합심의를 마치고 올해 2월 착공 예정이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19일에는 우송예술회관에서 ㈜대전역세권개발PFV와 대전시가 공동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어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20여년만에 사업추진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당시 임한빈 ㈜대전역세권개발PFV 대표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대전역세권 성공 개발을 위해 시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혀 2월 착공에 대한 확신을 줬다.

사업이 시작되면 PF 구조조정과 기반시설 부담, 전통시장 상생 등으로 수차례 난항을 겪었던 민간개발이 궤도에 오르면서 사실상 대전역 일대 정비가 본격 재가동된 셈이어서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대전시는 복합2구역을 신호탄으로 1조900억 원 규모의 '메가충청스퀘어'를 비롯해 소제중앙문화공원, 신안2역사공원, 미래형 환승센터(UAM), 도심융합특구 조성 등을 통해 역세권 일대를 대전 도시경제 구조를 재편하는 핵심 축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복합2구역 사업은 첫 삽을 뜨지 않고 있다. 주 사업자인 한화건설이 경기 불황 등을 이유로 아직 착공을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한화 그룹의 결정을 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건설경기 둔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중동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환율 불안까지 경제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

다만, 한화건설은 조(兆) 단위 복합개발 사업을 전면에 내세워 실적 반등을 이룰 방침으로 알려져 오랜 시간이 걸릴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을 비롯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수서역 환승센터 건립사업, 잠실 스포츠·MICE 복합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주요 프로젝트를 착공 궤도에 올려 매출 반영을 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순위에서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자체를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회사가 직접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기대감을 높였는데 정작 착공을 하지 않고 있어 사업은 물론 그룹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만큼 대전시와 시행사가 빠른 착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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