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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외국인 10명 중 6명 수도권 거주

수도권 쏠림 심화…충청권 대비 4.5배 격차
유학생·근로자 모두 집중…의료비·생활비 부담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3-25 16:53

신문게재 2026-03-26 9면

국내 체류 외국인의 약 60%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취업 목적 외국인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지역 간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학생 역시 수도권 선호 현상이 강해 인프라가 집중된 수도권 쏠림이 지속되고 있으나, 전체적인 수도권 거주 비중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며 일부 분산되는 흐름도 보였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절반은 월 200만~300만 원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유학생을 중심으로 병원비나 공과금 부담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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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국내에 3개월 이상 체류 중인 외국인 10명 중 6명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을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경우 10명 중 8명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간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국내에 91일 이상 체류한 외국인 가운데 57.5%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내에서는 경기도 비중이 33.8%로 가장 높았고, 서울 17.6%, 인천 6.1% 순이었다. 수도권 다음으로는 충청권이 12.8%로 뒤를 이었으며, 동남권(부산·경남·울산) 11.2%, 호남권 8.1%, 대구·경북권 7.2%, 강원·제주 3.3%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비중은 2위인 충청권과 비교해도 4.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수도권 집중 현상은 취업 목적 외국인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방문취업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의 81.0%가 수도권에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년(80.3%)보다 소폭 증가했다. 반면 동남권은 3.7%에 그쳤고, 대구·경북권 2.6%, 호남권 2.3%, 강원·제주 1.1% 등 대부분 지역에서 낮은 비중을 보였다. 충청권이 9.3%로 수도권 다음 수준을 기록했지만 격차는 여전히 컸다.

유학생 역시 수도권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유학생 비자 외국인의 수도권 거주 비중은 47.7%로, 대구·경북권(11%대)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교육과 취업, 생활 인프라가 집중된 수도권으로 외국인 유입이 몰리는 구조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전체 외국인의 수도권 거주 비중은 전년(59.0%)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동남권은 같은 기간 10.9%에서 11.2%로 소폭 증가해 일부 분산 흐름도 나타났지만, 여전히 수도권 집중 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외국인의 경제 여건도 함께 조사됐다. 지난해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0만 원 이상 300만 원 미만' 구간이 50.2%로 가장 많았고, '300만 원 이상'은 36.9%로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중간 소득 구간에 집중된 분포를 보인 셈이다.

지난 1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한 외국인은 12.9%로 집계됐다. 체류 자격별로는 유학생이 22.0%로 가장 높았고, 방문취업 15.8%, 재외동포 14.2% 순이었다. 특히 유학생의 경우 학비와 생활비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체감 어려움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어려움 유형으로는 '병원비 부담으로 인한 진료 포기'가 36.2%로 가장 많았고, '공과금 미납' 29.4%, '본인 또는 가족 학비 부담' 25.0% 순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인 생활비와 교육·의료비 부담이 주요 문제로 꼽혔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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