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발생 5일 만에 희생자 14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되면서, 25일부터 유가족들의 통곡 속에 첫 발인이 엄수되는 등 본격적인 장례 절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부상자들은 복합골절과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며 회복 경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부와 대전시는 희생자들의 장례를 지원하는 한편, 피해 보상과 트라우마 치료 등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한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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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첫 발인이 이뤄진 25일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운구행렬 중 고인의 아들이 영정사진을 쓰다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날 오전 8시 30분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희생자 최모씨의 발인이 진행됐다. 최씨는 이번 참사 희생자 가운데 가장 늦게 신원이 확인돼 지난 23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뒤 빈소가 마련됐다.
발인이 시작되자 유가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며 오열했다. 최씨의 아버지는 운구 행렬이 시작되자 영정사진을 쓰다듬으며 "아들 고생했다. 이제 가자"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유족들은 차마 보내지 못하겠다는 듯 관을 붙잡고 눈물을 흘렸다.
고인의 맏아들은 영정사진을 매만지며 목 놓아 울고, 막내 아들이 통곡하는 어머니를 안아주는 모습에 빈소에 함께 있던 이들도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또 다른 희생자 김모씨의 발인이 엄수됐다. 발인을 앞두고 빈소를 찾은 회사 동료는 "근무 조는 달랐지만 잘 아는 동료였고 좋은 동생이었다"며 "이렇게 보내게 돼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입관과 발인 절차가 시작되자 친구들과 지인들도 억눌러왔던 울음을 터뜨렸다. 유족들은 "불쌍해서 어떡하냐"고 울부짖으며 관을 붙잡았고, 자식을 앞세운 아버지와 고인의 아내도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도 계속되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화재 당시 건물 밖으로 대피하거나 추락하는 과정에서 복합골절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량의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일반병실과 중환자실에서 회복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월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자동차 부품 공장인 안전공업에서 화재가 발생해 노동자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쳐 모두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전시와 정부 등은 희생자들의 빈소 마련과 장례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열린 중대본 6차 회의에서 김광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끝까지 유가족들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례가 진행되고 있는데, 전담공무원 배치와 피해자 보상과 트라우마 치료도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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