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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전동 광진아파트가 철거되기 전 방치된 모습과 철거 이후 정리된 부지의 모습이 대비되며 도심 환경 변화가 한눈에 드러난다(사진=제천시 제공) |
이 건물은 2000년대 중반 사업 중단 이후 약 20년 가까이 방치돼 왔다. 미완성 상태로 남겨진 구조물은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안전 문제와 범죄 우려까지 낳으며 주민들의 불안을 키워왔다. 특히 복잡하게 얽힌 권리관계로 인해 정비가 쉽지 않아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대표적 사례로 꼽혀왔다.
상황이 바뀐 것은 최근 몇 년 사이였다. 제천시는 해당 부지 매입부터 철거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고, 오랜 난제로 여겨졌던 건물 정비를 마침내 마무리했다. 수십 년간 방치된 공간이 정리되면서 일대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는 평가다.
철거 이후의 활용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는 이 부지를 단순 공터로 남기지 않고, 도시재생사업 등과 연계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재구성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은 안전관리를 위해 출입이 제한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오랜 시간 도시의 '흉터'로 남아 있던 장소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지 주목된다.
이번 사례는 방치건축물이 도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공공의 개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멈춰 있던 시간이 걷히고, 그 자리에 새로운 가능성이 채워질 준비가 시작됐다.
제천=전종희 기자 tennis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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