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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세계의 봄을 맛보다, 이색 ‘부활절(Easter)’ 식탁

모양도 맛도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 이색 부활절 음식으로 전하는 봄의 안부

황미란 기자

황미란 기자

  • 승인 2026-04-01 08:49

신문게재 2026-04-02 9면

기독교 최대 축제인 부활절(4월 5일)이 다가왔다. 한국에서는 삶은 계란을 나누는 풍경이 익숙하지만, 세계 곳곳의 다문화 가정 식탁에는 각국의 전통과 행운을 담은 특별한 음식들이 차려진다.

먼저 아시아권의 달콤한 전통이 눈길을 끈다. 필리핀은 코코넛 밀크로 만든 찰떡 '비코(Biko)'를 즐기며 가족의 화목을 다진다. 베트남은 다섯 색깔의 찰밥 '소이 응우 색'을 나누며 풍요를 기원하는데, 화려한 색감이 한국의 무지개떡처럼 화사해 봄기운과 잘 어우러진다.



유럽의 식탁은 향긋한 빵과 케이크가 주인공이다. 영국은 계피 향의 '핫 크로스 번'을 구워 축복을 나누고, 이탈리아는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모양 케이크 '콜롬바'를 즐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데빌드 에그'와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 모양 초콜릿은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다.

나라마다 메뉴는 다르지만, 음식을 나누며 희망을 축하하는 마음만큼은 하나로 이어진다. 이번 주말, 우리 곁의 이웃들에게 따스한 봄 인사를 건네며 소박한 음식으로 마음의 거리를 좁혀보는 것은 어떨까. 작지만 정성 어린 나눔을 통해 따스한 기운이 퍼지길 소망하며, 기쁨이 넘치는 풍성한 4월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아지마미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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