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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 현대 조각의 거장 최종태 작가

최종태 전시관 개관
4월1일부터 7월12일까지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에서 개관기념전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26-04-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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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태 작가가 중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그림 45점과 조각 65점을 갖고 내려왔습니다. 60년대부터 60년 동안 만든 작품 중 일부를 고른 것입니다. 고향 땅에 내려와 이렇게 저의 전시관 개관식을 갖게 되니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고 감개무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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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태 작가의 부인 김절자 여사와 최종태 작가가 중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대전이 낳은 한국 현대 조각의 거장 최종태 작가(서울대 명예교수.94)의 전시관이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에서 1일 오후 4시 개관식을 갖는 자리에서 최종태 작가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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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태 작가가 최종태 전시관 개관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최종태 작가는 “오늘 내 고향 대전에 오니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를 뵙는 것같이 너무나 푸근하고 정겹고 좋다”며 “제 그림이 근래 들어 밝아졌는데 일제시대, 6.25 전쟁, 학생혁명 시대의 어둡던 시대가 극복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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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책 대한민국예술원 회장과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종태 작가와 성낙원 대전예총 회장과 신달자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이 현판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최 작가는 “대전시가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전시관을 개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다른 시도에 없는 일을 대전시에서 처음으로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이런 좋은 일이 다른 지역에도 많이 번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저에게는 이동훈 선생님, 서울대 김종영 선생님, 장욱진 선생님 등 세 분의 은사님이 계신데 공교롭게도 장욱진 미술관과 김종영 미술관은 있어도 이동훈 미술관만 없어서 스승님 작품이 모두 현대미술관에 가 있는데 대전에서 어떻게 해서든 현대미술관에서 기증을 받아 이동훈 미술관이 지어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최 작가는 “제가 중2때 이동훈 선생님이 제 그림을 뽑아주셔서 충청남북도 학생미술전람회에서 상을 받을 수 있어 너무나 고마웠다”며 “중도일보에서 이동훈 미술상을 제정해주시고 매년 시상식을 개최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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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태 전시관 개관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성일 기자
최 작가는 또 “4월1일부터 7월12일까지 열리는 최종태 전시관 개관 기념전 ‘최종태의 질문:아름다움의 발견, 그리고 창조를 위한 기록’전에는 친구집에 있다가 얼마 전 인생을 정리하면서 저희 집으로 보내온 작품도 있는데 한 시절의 흔적이 여기 남게 되어 친구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또 “예술가들이 자기 고향에서는 대접을 못 받는 경우가 많은데 저에게 이렇게 큰 영광을 주시니 대전시의 지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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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정명희 화백, 한상수 전 대전대 교수, 최종태 작가, 김절자 최종태 작가 부인, 필자.
최 작가는 “저는 1932년 12월7일 대전에서 태어나 계족산 밑의 회덕국민학교를 다녔다”며 “입학식때는 창씨 개명을 하고 6년간 일본어를 배우며 전쟁놀이하다 1945년 8월15일 일본의 항복으로 해방되면서 식민지에서 벗어나 한글공부를 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기뻤는데 제 작품은 모두 나를 찾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조선시대, 고려시대, 삼국시대 역사 공부를 하면서 서양미술을 접목시켜 제 목소리로 노래하고 싶었다”며 “내 고향에서 남김없이 할 말을 다하면서 제 집에 있는 작품들도 모두 고향에 모아놓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오늘 현판식에 참여해주신 고향분들과 원로 예술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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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축사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축사에서 “대전시는 오늘 개관한 최종태 전시관을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대전미술사의 연구 거점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 예술의 가치를 확산하고 원로예술인 특화 전시관 사업의 첫 결실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종태 작가 전시관 개관식에는 김절자 최종태 작가 부인, 이장우 대전시장, 손진책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신달자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 성낙원 대전예총 회장,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박헌오 시조시인, 정명희 화백, 이재호 전 한남대 교수,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 이갑재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 한상수 전 대전대 교수를 비롯해 최종태 작가의 제자 등 수많은 내외 귀빈들이 참석해 최 작가의 전시관 개관을 축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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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책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이 축사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전시관에서는 최종태 작가의 조각 65점과 회화·파스텔화 45점, 아카이브 자료 등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최 작가의 초기작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작품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에는 최 작가가 처음 제작한 인체·얼굴 조각도 함께 전시된다. 유년 시절을 보낸 대전을 회상하며 삶과 예술의 근원을 담은 작품 '회향(懷鄕)'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최 작가는 중도일보 후원으로 이동훈미술상을 주최하는 이동훈기념사업회의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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