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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만원'…실속형 광주시 공공예식장 시민들 '큰 호응'

잔디광장·장미공원 개방
통합특별시 출범 '상생행정'… 5월부터 전남도민도 이용 가능

이정진 기자

이정진 기자

  • 승인 2026-04-03 11:19
사진_시민홀
광주광역시 시민홀.(사진=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시민들의 결혼비용 절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공공예식 공간이 예비부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고물가와 혼인 증가세로 결혼에 드는 비용이 증가하면서 웨딩과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웨딩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나오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2025년부터 도심 속 실속형 예식을 위해 시청사 내 잔디광장, 1층 시민홀, 장미공원 등 공공공간을 시민들에게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용료는 야외광장 등 실외의 경우 1일 1만원, 실내는 2시간당 1만원(냉난방비 별도)에 불과하다.

주차장, 화장실, 전기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구비하고 있으며 꽃장식과 테이블 등 예식 소품은 신청자가 직접 준비해서 연출하면 된다.

식사 또한 구내식당에서 국수를 1인 5000원에 제공해 피로연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으며 야외 케이터링을 이용할 수도 있다.

시는 기상 상황에 따라 야외가 불가능할 경우 실내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하루 1회 예약제로 운영해 여유로운 예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예식 신청은 예식일 기준 6개월 전부터 가능하다.

2025년 총 8팀이 100~400명 규모의 예식을 진행하고 올해도 예약 문의가 이어지는 등 시청 야외 결혼식장 '빛의 정원'은 시민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광주시는 주말과 공휴일에 공간을 개방해 더 많은 예비부부가 도심 속 자연과 함께하는 특별한 결혼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5월부터는 이용 대상을 전남도민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광주광역시인재교육원 후생관과 무등산 생태탐방원 등에서도 공공예식 자원이 운영되고 있어 예비부부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한편 광주는 결혼서비스 비용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고 상승률도 세 번째를 기록할 만큼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광주시 혼인 건수는 548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6.6% 증가했으며, 출생아 수는 704명으로 14.7%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결혼 관련 비용 상승으로 예비부부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공공예식 활성화는 합리적인 결혼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높아지는 결혼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에게 '빛의 정원'이 현실적인 대안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공 자원을 활용해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결혼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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