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R&D 지원 확대와 유학생 유입 등으로 국내 이공계 대학원생 수는 2025년 10만 명을 돌파하며 감소 시점이 2030년까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순한 인재 공급을 넘어 일자리 연계와 활용 중심의 정책 정비가 필요하며, 장기적인 인구 절벽에 대비한 대학 구조조정 논의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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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간 이공계 재적생 규모와 비중 추이. (표=STPEI 보고서 발췌) |
7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이혜선 시스템혁신실 연구위원과 박기범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과학기술정책 브리프-이공계 대학원생 규모의 새로운 전망과 시사점' 편에 따르면 이공계 대학원생 수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학령인구 감소로 같은 시기 감소세를 보이는 이공계 학부생과는 달리 이공계 대학원생(석·박사생)은 꾸준히 늘면서 2025년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공계 석사과정은 직전 5년간 감소세를 보이다 최근 5년간 4.9% 증가했다. 박사 과정은 2.2% 늘었다. 2025년 기준 이공계 대학생은 88만 8627명, 석사생은 5만 6434명, 박사생은 4만 4859명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배경에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등 정책적 지원 강화 기조와 비이공계의 취업 여건 악화,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대학에 대한 국가의 R&D 예산 지원 규모 확대와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직접 지원하는 연구장려금·연구생활장려금 등 정책적 지원이 강화된 바 있다. 국내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공계 졸업자의 취업률도 하락했지만 비이공계보다는 높은 수준인 것도 유인책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2021년 8617명이던 국내 일반대학원 외국인 유학생 규모가 2025년 9493명으로 늘어난 점도 증가 원인 중 하나다.
연구진은 2022년 11월 앞선 연구를 통해 2025년부터 이공계 대학원생이 감소할 수 있으며 2050년부턴 당시 규모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감소 시점이 2030년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새로운 전망을 제시했다. 각각 석사과정은 2027년, 박사과정은 2030년으로 전망했으며 2050년엔 현재의 60%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이러한 상황에서 일자리 구조 측면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사급 핵심인재 확보 수요와 괴리가 있을 수 있고 일자리 구조의 근본적 개선이 미흡한 상황에서 공급 확대로 인한 취업난 심화 등이 우려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단순한 인재 공급 확대보다 인재 활용과 일자리 연계를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 인재정책과 대학 R&D 정책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시기가 미뤄지긴 했지만 2030년 전후로는 인구 절벽으로 인한 감소세가 전망되는 만큼 대학의 구조조정 논의도 여전히 시급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이혜선 연구위원은 "대학 R&D 확대가 대학원생 증가를 이끌어온 측면이 있는 만큼 앞으로는 단순히 인재를 더 많이 배출하는 방향보다 실제 배출된 인재의 일자리 환경을 고려하고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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